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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5조 환매…사모대출 펀드런 공포

AI 대체론 우려에 투자자 이탈

금융시장 전반 파급효과 우려

입력 2026-03-04 17:46

지면 1면
뉴욕 맨해튼의 블랙스톤 사무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맨해튼의 블랙스톤 사무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의 파괴적 혁신에 사모대출(Private Debt) 시장에서 월가 큰손들의 투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에이전틱(비서형) AI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SW) 업종의 경쟁력이 줄어든 한편 막대한 AI용 데이터센터 건설 경쟁에 따른 부실 불안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사모대출 펀드에 투자한 보험사 등 대형 금융기관과 대출을 받아온 기업에까지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은 비상장 사모대출 펀드인 ‘BCRED’의 자산 7.9%에 해당하는 환매 신청을 수용했다. 환매 요청 액수는 총 38억 달러(약 5조 6000억 원)에 달한다. 1월 등장한 ‘클로드 코워크’가 법률·회계 등 각종 소프트웨어 업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충격에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데이터센터에 대한 회의론까지 겹쳤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사모대출 펀드의 투자 분야다. 여기에 이란 전쟁 이후 위험자산에서 돈을 빼 현금화하려는 기관투자가와 고액 자산가의 수요가 급증했다.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사모대출 펀드는 신용평가가 불투명하다”면서 “AI 성장이 둔화하거나 신용도 낮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만기가 도래하면 금융시장 전반에 시스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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