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李 “감옥서 마약 수출...필리핀 ‘한국인 마약왕’ 임시인도 요청”

“부동산처럼 스캠 꺾여…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故지익주씨 사건 진범도 빨리 잡아달라해”

입력 2026-03-04 18:33

지면 6면
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필리핀에 수감 중인 한국인 ‘마약왕’ 박왕열의 한국 임시 인도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에게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국빈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마닐라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여러분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치안 문제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된 스캠 범죄를 거론하며 “특별팀을 구성하고 내국인 상대 범죄 행위에 과할 정도로 인력과 예산을 투입했다”며 “대한민국 사람을 건드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한민국 부동산 값이 꺾이듯이 내국인 상대로 한 스캠 범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22%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지 교민들의 피해가 계속 늘어나는 곳이 필리핀 같다”며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의 임시 인도를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박땡열(박왕열)이라고 한국 사람 3명을 살해했다고 하는데 교도소 안에서 지금도 한국으로 마약을 수출하고 있다고 한다”며 “한국으로 불러서 조사해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필리핀 경찰에 의해 살해된 고(故) 지익주 씨에 대해서도 “(진범을) 빨리 잡아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해당 사건) 주범도 필리핀 당국이 잡아보겠다고 했고 한국도 특별 역량을 투입해서 잡아볼까, 총력을 다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하자 현장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한인 사업가였던 지 씨는 2016년 자택에서 현직 경찰관 3명에 의해 납치 피살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번진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필리핀 국립 묘지인 마닐라 영웅 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생존 참전 용사들을 만났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