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60조 잠수함 수주전…김정관 “12척 수주 노력”
산업장관, 수주전 지원 위해 5일 출국
유가 매점매석 행위에는 “파렴치한 행위”
입력 2026-03-05 11:35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최대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대해 “12척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장관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과 관련해 “지금 잘되고 있다거나 어렵다거나 예단하지 않고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부터 이틀간 캐나다를 방문해 CPSP 수주전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김 장관은 캐나다 윈저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이를 계기로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장관 등 정부 인사들을 만나 수주 지원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CPSP는 2030년 중반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오는 6월 발표를 앞두고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는 자국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자동차 분야 투자를 요구한 가운데 한국에는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 언론은 캐나다 정부가 한국의 한화와 독일 TKMS에 잠수함을 각각 6척씩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 장관은 이 같은 분할 발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6척이 아닌) 12척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2척은 우리에게 상징적인 숫자다.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12척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12척 숫자를 한번 만들어 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우리 잠수함 경쟁력뿐만 아니라 산업 협력 등 (한국이) 가지고 있는 패키지들을 잘 설명해 최대한 노력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1월에도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함께 캐나다를 찾아 멜라니 졸리 장관과 한·캐나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산업 협력 및 한·캐나다 산업협력위원회 구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수주 활동을 벌인 바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여야가 대미투자특별법을 오는 9일까지 심사하고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대미 투자 관련해 여야가 잘 합의해 처리해 주신 것에 대해서 주무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과 관련해서는 “여러 언론에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은 알지만,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도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한창 논의 중인 상황이니 조금 더 지켜봐 달라”고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 상황과 관련해서는 “원유 208일분 비축 등을 통해 수개월 동안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상황이 장기적으로 갈 수도 있는 만큼 원유 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이런 틈을 타 매점매석을 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등 행태들이 나오고 있는데 참 파렴치하다고 생각한다”며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분명히 따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장관은 “에너지 안보는 경제 안보”라며 “정부에서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정부와 함께 잘 대비해 이겨내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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