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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 13년만에 최고…고령층 10명 중 4명 빈곤

10만 명당 자살률 29.1명…13년 만에 최고

男 41.8명으로 상승 지속…女 16명대 보합

상대적 빈곤율 15% 재돌파…코로나 이후 4년만

수정 2026-03-05 20:45

입력 2026-03-05 15:02

지면 25면

서울 명동거리. 연합뉴스
서울 명동거리. 연합뉴스

우리나라 자살률이 2년 연속 상승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령층 10명 가운데 4명가량이 상대적 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등 삶의 질 지표 전반에서도 취약한 모습이 나타났다.

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전년(27.3명)보다 1.8명 증가했다. 이는 2011년(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자살률은 2020년 25.7명, 2021년 26.0명, 2022년 25.2명으로 낮아졌지만 2023년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성별 격차도 크게 나타났다. 남성 자살률은 2023년 38.3명에서 2024년 41.8명으로 3.5명 증가하며 다시 40명대를 넘어섰다. 이는 2011년 43.3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여성 자살률은 1년 새 16.5명에서 16.6명으로 0.1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보합권을 유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증가 폭이 컸다. 40대 자살률이 전년보다 4.7명 늘어 가장 크게 상승했고 50대는 4.0명, 30대는 3.9명 증가했다. 반면 70대와 80세 이상에서는 자살률이 감소했다.

자료 제공=국가데이터처
자료 제공=국가데이터처

2024년 상대적 빈곤율은 15.3%로 전년(14.9%)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침체됐던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5%를 넘어섰다.

특히 66세 이상 고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8%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고령층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가 중위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미다.

사회적 관계를 보여주는 지표 역시 좋지 않았다. 2년 주기로 집계되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5년 33.0%로 2023년과 동일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7.7%)보다 여전히 5.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사회단체 참여율은 2024년 52.3%로 전년(58.2%)보다 5.9%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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