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UAE 첫 실전서 통했다…“실전 명중률 96%”
입력 2026-03-05 15:14
아랍에미리트(UAE)에 실전 배치된 국산 중고도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가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 상황에서 96%에 달하는 실전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방공 무기체계가 대규모 실전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방산 역사상 처음이라는 평가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5일 “UAE 요격미사일 운용 실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UAE 방공망 운용 결과, 90%가 넘는 방어 성공의 핵심 전력은 한국 기술로 개발된 천궁-Ⅱ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번 교전에서 UAE에 실전 투입된 천궁-Ⅱ 2개 포대가 표적을 향해 요격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 가운데 96%가 표적을 정확히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UAE가 운용 중인 2개 포대의 요격미사일 64발이 모두 사용됐는지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약 60여 발이 발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방공체계로 평가받는 MIM-104 Patriot PAC-3 역시 대규모 복합 공격 상황에서 실전 요격률 90%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한다. 무인기와 변칙 기동 탄도미사일이 동시에 날아오는 상황에서는 방어 난도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천궁-Ⅱ의 96% 실전 명중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패트리어트 PAC-3 MSE는 최고 요격 고도 40㎞로 천궁-Ⅱ(20㎞)보다 높고, 최대 사거리도 90㎞로 천궁-Ⅱ(50㎞)보다 길다. 다만 실제 교전 환경에서의 요격 성능은 체계 운용 능력과 교전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유 의원은 “천궁-Ⅱ가 치열한 중동의 실전 상황에서 90%가 넘는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은 대한민국 국방 과학기술의 성과”라며 “UAE가 이번에 실전에 투입한 천궁-Ⅱ가 현재 한국군이 운용 중인 것과 동일한 형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UAE에는 천궁-Ⅱ 포대 2개가 배치돼 있다. 천궁-Ⅱ 한 개 포대는 다기능 레이더와 교전통제소,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4기로 구성된다. 발사대 한 기에는 요격 미사일을 최대 8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천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로, 항공기 요격을 위한 블록-I과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로 나뉜다.
UAE가 도입한 천궁-Ⅱ는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또한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다수 표적과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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