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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 육성하려면...“현장맞춤형 교육이 답”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김서영 실장 인터뷰

개발자 수요 여전…생성형 AI로 업무 역할 재편

“주니어 생산성 급등…연차별 생존 전략 달라져”

수정 2026-03-10 14:33

입력 2026-03-09 06:29

이범규(오른쪽) 팀스파르타 대표와 김서영 실장이 이달 초 서울 역삼동 팀스파르타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인재 양성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범규(오른쪽) 팀스파르타 대표와 김서영 실장이 이달 초 서울 역삼동 팀스파르타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인재 양성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이 산업 전반의 흐름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인재를 어떻게 양성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교육 현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대별 ‘디지털 문해력’ 격차가 벌어지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급변하며 대학과 기업의 고민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이범규(사진) 팀스파르타 대표는 서울 역삼동 팀스파르타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현장맞춤형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는 만큼 단순 활용을 넘어 보다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산업 현장에 밀착된 맞춤형 교육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팀스파르타는 올해 연매출 900억원 돌파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으로 취업준비생이나 기업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IT역량 제고를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이 대표는 AI의 발전으로 당분간 코딩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 분석 중이다. 또 AI가 IT개발자 인력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는 세간의 분석에 대해서는 ‘지나친 공포론’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현재 취업 시장을 보면 개발자 포지션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며 여타 온라인 채용 사이트에서도 개발자에 대한 공고는 여타 직군 대비 3~4배 가량 많다”며 “개발자 수요가 급증했던 ‘코로나 19’ 당시와 비교해서 그렇지, 현재도 IT개발자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이며 중간 관리자급의 AI 개발자 수요는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AI가 범용화 될 수록 AI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생산성의 차이를 가를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엑셀(Excel)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이 같은 소프트웨어를 잘 다루는 사람이 높은 경쟁력을 자랑했지만, 이제는 특장점으로 부각되기 어렵다”며 “AI 또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되고나면, 이를 산업이나 서비스에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결국 생산성과 몸값의 차이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AI 등장으로 기존 화이트칼라 직군의 자리가 사라지기 보다는 그들의 업무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화이트칼라 직군에서는 AI를 활용해 성과를 끌어올리는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 간의 성과 격차가 커질 것”이라며 “직군별로 보면 AI를 활용해 각종 프로젝트를 설계·운영하는 프로젝트매니저(PM)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 중심의 직무에 대한 수요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또 “AI 활용이 확산될수록 단순히 코드를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내느냐가 아니라, 생성된 코드가 적절한지 검수하고 AI에 정확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지식과 판단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개발자의 역할이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에서 ‘구조를 설계하고 품질을 판단하는 역할’로 이동중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변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주니어 개발자는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5~7년차 이상의 개발자들은 직접적인 코딩보다는 코드 베이스를 관리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생성형 AI 확산은 개발자의 필요성을 줄인다기보다는 개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의 성격을 바꾸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직장 내 연차별 업무 변화와 관련해서는 “생성형 AI 도구의 확산으로 가장 크게 변화한 지점은 0~2년차 초급 주니어 개발자의 생산성이 빠르게 높아졌다는 점”이라며 “이로 인해 단순 반복 업무나 기본적인 구현 역량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3~4년차 개발자들이 압박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 형성되고 있다”며 “아래에서는 AI를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인력이 올라오고 위에서는 이미 코딩보다는 구조 설계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시니어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팀스파르타는 정부의 디지털인재 양성 사업인 ‘K-디지털트레이닝(KDT)’ 기준 누적 취업생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재취업 및 평생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중 몇몇은 인문학 전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스파르타 교육 콘텐츠 수료 후 IT 관련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공무원 시험에만 수년을 쏟아붓다가 팀스파르타 콘텐츠를 수강한 후 게임개발자로 취업한 사례 등 재교육을 통해 업무전환에 성공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의 접근성이 갈수록 쉬워지는 만큼 이 같은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강생의 취업학습 진도를 비롯해 과제 수행, 피드백, 입·퇴실 시간 등을 정밀하게 기록한 후 맞춤형 관리를 제공하는 팀스파르타의 ‘학습관리시스템(LMS)’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 기간 동안 축적된 데이터는 수강생의 강점을 분석한 ‘퍼스널 리포트’로 제공됐으며, 몇몇 수강생은 이를 이력서 작성에 활용하며 취업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팀스파르타는 코딩 교육 외에도 그래픽 디자인, 데이터 관리, 마케팅, 게임기획 등 IT 산업 전반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중이다. 개발자뿐 아니라 IT 산업 생태계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 팀스파르타 측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평생교육 분야에서 중장년 층 대상의 ‘AI 문해력’ 교육수요도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는 “팀스파르타가 운영하는 ‘K-디지털 크레딧(KDC)’ 과정에는 월 1000명가량의 중장년층이 참여 중이며 이 중 60대 학습생의 비중도 20% 수준에 달할 정도로 AI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AI 문해력의 핵심은 도구 사용법이 아니라 일상의 문제를 AI로 재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고력이라는 점에서 중장년층이 AI를 재취업이나 부업 및 창업 등에 활용할 경우 생산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 함께 한 김서영 팀스파르타 교육운영실 실장은 AI와 교육을 접목할 경우 개인의 성장잠재력을 상당부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실장은 “교육업은 AI 기술과 데이터가 만나 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역동적인 분야”라며 “자사가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경과 상관없이 누구나 실무 현장에서 AI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AI 네이티브’로 거듭나도록 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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