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한국야구 여전히 강해…한일전 10연패 끊을 것”
2017년부터 국제대회 잇단 敗
“체코전 승리 후 분위기 달라져”
수정 2026-03-06 17:58
입력 2026-03-06 16:37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시작했으니까 한·일전에서 꼭 승리해 일본전 10연패를 끊겠습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최고참 야수’ 박해민(36·LG트윈스)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일전에 나서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전날 체코와의 1차전에서 11대4로 승리를 따냈다. 최근 WBC 세 대회(2013·2017·2023년)에서 1차전에서 모두 패배했던 징크스를 날려버린만큼 대표팀의 분위기는 한껏 올라온 상태다.
박해민의 결의는 그 어느 때 보다 단단하다. 그는 “한국 야구가 예전보다 투혼이 부족해졌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번 WBC가 ‘한국 야구는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에서의 역할도 승리에만 기여할 수 있다면 주전이든 백업이든 상관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해민은 “감독님이 원하고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조별 예선 통과”라고 말했다.
팬들에게도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 선수들을 믿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에 따른 질책은 대회가 끝난 뒤 선수들이 받겠다. 다만 대회 기간만큼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믿어달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이번 WBC에 오픈스탠스로 바뀐 타격폼으로 경기에 나선다. 그는 2026 시즌을 준비하며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타격 정확도를 높이고 공을 편하게 보기 위해서다. 박해민은 “타격 자세를 바꾸면서 공이 맞는 면을 최대한 넓히는 데 집중했다”며 “맞는 면이 많아지면 번트나 작전 상황에서 성공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해민은 KBO 리그 최초로 12시즌 연속 20도루를 기록한 ‘대도’ 다. 바뀐 타격폼이 주루에는 영향이 없을까. “중심 이동을 크게 하는 타격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타격 자세가 바뀌어도 1루까지 달리는 속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 그는 오히려 “타구가 더 많이 맞아 나간다면 작전 상황에서 성공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대결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 랭킹에서 일본이 1위, 한국은 4위다.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 대회 기준으로 2017년부터 일본이 10승 1무로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첫 경기 징크스를 깬 대표팀에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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