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유가 급등…원화·채권 동반 약세
환율 8.3원 오른 1476.4원 마감
국고채 금리 전 구간 상승
유가 급등에 인플레 우려 확대
입력 2026-03-06 17:11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운 모습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476.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10.9원 오른 1479.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80원을 넘어섰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날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부각되며 긴장 완화 기대가 형성됐지만 양국이 공습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다시 강화됐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900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국제 유가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8.51% 급등한 배럴당 81.01달러로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8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227%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도 2.7bp 상승한 연 3.616%를 기록하는 등 전 구간에서 금리가 올랐다.
시장에서는 유가 급등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3월에는 중동 상황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비용 측면에서의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며 “향후 물가 흐름은 중동 상황 전개와 유가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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