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상수지 흑자 133억弗…반도체 호황 영향 ‘역대 5위’
54억弗 줄었지만 33개월째 플러스
상품수지는 152억弗…4.5배 뛰어
중동 변수…유가 상승시 경상수지 부담
수정 2026-03-06 18:49
입력 2026-03-06 17:36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1월 경상수지가 130억 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으로 역대 5위 규모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132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였던 전월(187억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3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며 월 기준 역대 5위 규모다.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1월 상품수지는 151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달(33억 5000만 달러)보다 약 4.5배 확대됐다. 1월 기준 사상 최대이며 전체 월 기준으로는 역대 3위 규모다.
수출은 655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102.5% 급증했고 설 연휴가 지난해 1월에서 올해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도 반영됐다.
수입은 503억 4000만 달러로 7%가량 늘었다. 에너지 수입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면서 전체 수입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은 “기업 투자 확대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3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36억 9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2023년 말 이후 주요 인공지능(AI) 구독 서비스가 유료화되면서 관련 구독료가 통계에 일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7억 2000만 달러로 전월(47억 3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해외 증권투자 배당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6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34억 6000만 달러 늘었으며 이 가운데 해외 주식 투자는 132억 달러 증가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 국제유가 상승이 향후 경상수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한은 관계자는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으로 수입액이 늘고 운송 차질에 따른 운임 상승 등으로 서비스수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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