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다리가 없네…KLPGA 선수들, 티샷 뒤 배 타고 그린 간다
개막전 대회 코스 아마타스프링 ‘플로팅 그린’ 눈길
사방이 물 ‘찐 아일랜드홀’, 보트 이동 후 그린플레이
잔디품종 교체, ‘유리판 그린’ 조성하고 韓선수 맞이
수정 2026-03-06 21:16
입력 2026-03-06 17:5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리쥬란 챔피언십이 열릴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파72)의 시그니처 홀은 17번 홀(파3)이다. 그린이 물로 둘러싸여 섬처럼 보인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3 홀 중 하나인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의 17번 홀을 떠오르게 한다. 그런데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없다. 바로 그린으로 향하는 다리다. 아마타스프링의 17번은 사방이 물인 진짜 섬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티샷 후 배를 타고 그린으로 가야 한다.
2005년 문을 연 아마타스프링은 리조트 사업가인 앤드루 야우(태국)가 “타이거 우즈 시대에 걸맞은 세계적인 수준의 토너먼트 코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에 폐수 저장소였던 부지를 매입해 조성한 코스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의 훈련 코스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회사인 슈미트컬리디자인이 코스를 설계하면서 다리가 없는 ‘플로팅 그린’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아시아에서는 유일한 플로팅 그린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티샷 후 그린 플레이를 하려면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이동 중에 먹이를 던지면 물고기떼가 빼곡하게 몰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에 나설 KLPGA 투어 선수들도 이 홀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된다.
골프장 대관 등 대회 운영을 맡은 쿼드스포츠의 이준혁 대표는 “아마타스프링은 태국 내 5곳뿐인 완전 회원제의 프리미엄 프라이빗 클럽”이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린 잔디를 ‘티프이글’ 종으로 교체해 그린 스피드를 훨씬 쉽게 높일 수 있도록 준비했고 플로팅 그린도 재정비하면서 KLPGA 투어 선수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태국 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마타스프링이 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마타스프링은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를 개최했고 2010년에는 우즈를 초청해 18홀 스킨스 게임을 열기도 했다. 우즈도 당연히 플로팅 그린 플레이 때 보트를 이용했다. 이번 대회 1·2라운드의 코스 길이는 6552야드이며 3·4라운드에는 6609야드로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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