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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골프 ‘키다리 아저씨’ 파마리서치…시즌 첫발 함께 내딛는다

■12일부터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골프단 만들고 2부 왕중왕전 개최

KLPGA 투어 메인 스폰서 첫 참여

노승희·리슈잉 등 대형 선수 품어

‘해외 개막전 강자’ 박지영 기대감

수정 2026-03-06 23:49

입력 2026-03-06 17:57

지면 21면
2026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포스터. 사진 제공=파마리서치
2026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 포스터. 사진 제공=파마리서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1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파72)에서 열리는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으로 2026시즌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 대회 개최사는 파마리서치로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기업이다. 그동안 드림투어 등을 개최하며 골프계를 지원해왔던 파마리서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KLPGA 메인 스폰서로 투어에 참여한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

손지훈(사진) 파마리서치 대표는 6일 서울경제신문을 통해 “(이번 대회는) K-뷰티와 K-스포츠를 아시아 전역을 넘어 세계 곳곳에 전파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라며 “세계인들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 스타일의 가치를 전파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마리서치는 재생의학 기술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스포츠 문화 확산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며 “리쥬란이 피부의 본질적인 건강과 회복력을 되찾도록 돕는 것처럼 이번 대회가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제 파마리서치는 여자 골프 지원에 진심인 기업이다. 2023년 골프단을 창단한 파마리서치는 단순한 후원이 아닌 신예 육성, 드림(2부) 투어 왕중왕전 개최 등 실질적인 투자로 한국 여자 골프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특히 올해 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2025시즌 상금 랭킹 2위이자 통산 3승의 노승희와 통산 1승의 리슈잉 등 대형 선수들을 동시에 품으며 본격적인 명문 골프단으로의 발돋움을 알렸다.

해외 개막전의 ‘여왕’ 박지영, 2026시즌 도약 발판 만들까

2026시즌 KLPGA 개막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다. 역대 해외 개막전에서 유독 강했다. 베트남에서 열린 2019년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이 거둔 10승 중 2승을 해외 개막전에서 따냈다.

박지영이 2025년 9월 5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C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14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박지영이 2025년 9월 5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CC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14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지난해 명성답지 않은 성적에 그친 박지영은 이번 리쥬란 챔피언십을 통해 도약을 노리고 있다. 2024시즌 3승을 따내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박지영은 2025시즌 무관에 그쳤다. 26번의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 여덟 번 들었을 뿐 우승은 없었다.

하지만 후반기에서 희망을 봤다. 10월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이율린(두산건설)에 우승을 내주기는 했지만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6시즌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 겨울 ‘우승 제조기’ 이시우 코치와 함께 포르투갈에서 몸을 만들었다. 더 견고해진 스윙과 노련함을 무기로 개막전부터 통산 11승 달성을 조준하고 있다.

새롭게 리쥬란 모자 쓴 2인방 “후원사 대회 초대 챔피언 내 것”

2026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파마리서치 골프단에 합류한 길예람(왼쪽부터), 노승희, 황유나, 리슈잉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파마리서치 골프단
2026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파마리서치 골프단에 합류한 길예람(왼쪽부터), 노승희, 황유나, 리슈잉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파마리서치 골프단

2026시즌부터 새롭게 파마리서치 골프단에 합류한 노승희와 리슈잉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다.

2020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2024년 2승을 시작으로 2025년 기량이 만개했다. 장타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송곳 같은 정확한 샷으로 강자들이 즐비한 KLPGA 투어 무대를 정복했다. 홍정민(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시즌 말까지 상금왕 경쟁을 벌이다 아쉽게 타이틀을 놓쳤지만 톱랭커 반열에 오르기는 충분한 성적을 거뒀다.

2025년은 리슈잉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2023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후 한동안 우승과 거리가 먼 선수였던 리슈잉은 10월 열린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에서 중국 국적 선수 최초로 KLPG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각자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한 후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파마리서치 골프단과 손을 잡은 것. 두 선수는 새로운 후원사가 주최하는 ‘신생 대회’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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