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방지 기업 쿼드마이너, 프리IPO 돌입…코스닥 상장 채비
100억 이상 조달해 성장 가속
내부 시스템 이상징후 사전포착
내부유출과 외부해킹 모두 막아
내년초 기술특례상장 추진 전망
수정 2026-03-08 22:40
입력 2026-03-08 15:27
사이버보안 기업 쿼드마이너가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추진한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100억 원 이상을 조달해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 후 내년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일반 백신 프로그램이 외부 침입을 감지하는 데 특화돼 있는 것과 달리 쿼드마이너의 솔루션은 내부 정보 유출까지 막는 게 특징이다.
8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쿼드마이너는 최근 100억 원 이상 조달을 목표로 프리IPO 라운드에 돌입했다. 현재 에이피투자금융과 NBH캐피탈이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해 펀딩 중이다. 쿼드마이너는 2017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252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주요 재무적 투자자(FI)는 퀀텀벤처스코리아, 신한벤처투자, 키움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다.
쿼드마이너는 기업 내부망 속 주요 정보를 익명으로 수집해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감 정보의 유출과 외부 해킹을 방지하는 기업이다. 안랩·IBM을 거친 박범중 대표와 사이버보안 전문가 홍재완 공동대표가 창업했고, 시스코·시만텍 한국 지사 출신의 김용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핵심 인력이다. 지난해 쿠팡 사태와 같은 내부자에 의한 정보 유출 사례가 늘어나면서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쿼드마이너는 금융·방산·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고객사를 확보했다.
국내 내부 정보 유출 방지 시장은 본래 글로벌 선두 기업인 다크트레이스와 넷위트니스가 장악해왔지만, 쿼드마이너가 빠르게 역량을 키우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외국계 솔루션을 사용하던 국내 대기업 다수는 협업 주체를 쿼드마이너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잇따른 정보 유출 사고로 과징금을 강화하는 법안이 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강화하려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공개(IPO)는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진행될 예정이다. 쿼드마이너는 KB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 준비 작업을 밟고 있다. 2022년 94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04억 원, 2024년 123억 원으로 늘어났다. 현재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데 전문기관 2곳의 기술성평가에서 각각 A·BBB 이상의 등급을 받으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최근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강해져 상장 후 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VC 업계 관계자는 “정보 내부 유출과 외부 해킹 방지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쿼드마이너만의 경쟁력”이라며 “사이버보안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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