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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반도체 조력자…하마다 시게타카 박사 별세

이병철 회장과 기술 등 의견 나눠

향년 101세…12일 도쿄서 고별식

입력 2026-03-08 17:27

지면 27면
이달 6일 별세한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 사진 제공=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달 6일 별세한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 사진 제공=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고(故) 이병철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자문을 맡아 한국 반도체 산업의 조력자 역할을 했던 일본인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가 이달 6일 별세했다. 향년 101세.

하마다 박사는 1925년 4월 도쿄에서 태어났다. 1948년 도쿄제국대(현 도쿄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통신회사 NTT의 전신인 일본전신전화공사 전기통신연구소 전자관연구실에서 반도체를 연구했다. 이후 일본전신전화공사 관계사인 긴키플랜트레코드㈜(현 NTEC)에 근무했다.

하마다 박사는 1980년대 초반 삼성전자를 찾아 진행한 신기술 강연을 계기로 이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이 회장은 1983년 2월 반도체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12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장이 하마다 박사의 이동을 위해 전용 헬리콥터를 내어줄 정도로 두 사람은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하마다 박사는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한 계기에 대해 2019년 한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이병철 회장은 소니, 도시바 등 일본의 전자 산업이 왜 세계 최강인지를 늘 궁금해했다”면서 “그 바탕에 트랜지스터 기술이 있다는 설명을 드리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기술의 흐름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회고했다.

삼성전자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 하마다 박사 부부를 초청했을 때 당시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일본어 통역을 맡았다. 이후 하마다 박사 부부와 교류를 이어간 양 최고위원은 “고인은 기술적으로 이병철 회장의 가장 친한 벗이었고, 1983년 반도체 사업 구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12일 도쿄에서 하마다 박사의 고별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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