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뉴 에너지’ 실적 확대 본격화…올해 12조 수주 전망
美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 참여
말레이서도 1.4조 항공유사업 따내
4분기 영업익, 전망치보다 33% ↑
올해 친환경플랜트 비중 66% 기대
수정 2026-03-08 23:53
입력 2026-03-08 17:54
삼성E&A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33% 웃도는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중 54%를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플랜트 중심의 ‘뉴 에너지’ 사업에서 거뒀는데, 기존 화공 플랜트가 핵심이었던 사업 구조를 친환경 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한 것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E&A의 신사업 수주가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곧 66%에 이를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 모멘텀 확보가 현실화됐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해 4분기 27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증권가 컨센서스인 2098억 원을 32.8% 상회했다.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액 9조 288억 원과 영업이익 7921억 원을 거둬 4년 연속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에 근접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IBK투자증권은 ‘기대를 넘어, 숫자로 증명하다’ 보고서를 발간하고 “비(非)화공 부문의 매출 인식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고, 전 사업부에서 종료 단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준공 정산 이익과 환율 효과가 동시에 반영됐다”며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신규 수주 12조 원,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8000억 원을 제시했다.
삼성E&A는 기존 삼성엔지니어링에서 2023년 사명을 바꾸며 신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메탄올, 저탄소 암모니아, 지속가능항공유(SAF), 액화천연가스(LNG), 친환경 플라스틱 플랜트를 핵심으로 하는 뉴 에너지 사업이 이듬해부터 본격 성과를 내며 사업 구조가 재편됐다. 삼성E&A의 지난해 연간 수주액은 약 6조 4000억 원인데 이 중 54%가 뉴 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했다.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공정이 완료되고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도래하면 실적이 급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뉴 에너지 분야에서 향후 수주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165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6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뉴 에너지 사업 신규 수주 성과는 북미와 동남아 각지에서 나왔다. 2024년 12월 말레이시아에서 1조 3700억 원 규모 지속가능항공유 플랜트 계약을 따냈고, 지난해 10월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6800억 원 규모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제작(EPF)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수주한 지속가능항공유 플랜트 기본설계 사업은 수주 금액이 당장 230억 원으로 집계되지만, 기본설계가 완료되고 본사업 연계 수주가 이뤄지면 규모가 30억 달러(약 4조 446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업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자 삼성E&A는 기존 화공과 비(非)화공으로 나뉘어 있던 사업 부문을 올해 초 △화공 △첨단산업 △뉴 에너지로 재편했다. 국제 유가에 민감한 화공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 동력이 높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삼성E&A 관계자는 “LNG, 청정 에너지, 물 사업 등 뉴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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