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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애초에 공정한 싸움 없어…쓰러져 있을 때 두들겨야”

인성 논란 부른 美 헤그세스 국방

英 언론과 문답과정서 거친 발언

오바마측 “국민이 원하는점 아냐”

과거 성폭력 혐의 조사 등도 재조명

수정 2026-03-09 18:52

입력 2026-03-09 10:16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UPI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UPI연합뉴스

이란 전쟁을 이끌고 있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거친 발언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과거 그의 행적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에 대해 “애초에 공정한 싸움을 할 의도가 없었다”며 “우리는 그들이 쓰러져 있을 때 두들겨 패고 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인 브렛 브루언은 “헤그세스는 미국과 동맹국에 제공해야 할 안정감이나 전략을 제공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미국 국민은 미군이 허세가 아니라 강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있다는 확신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란의 반격으로 쿠웨이트에서 지원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미군 장병의 언론 보도를 지적한 헤그세스 장관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몇 대의 드론이 방공망을 뚫거나 비극적인 일이 생기면 1면 뉴스가 된다. 언론이 바라는 것은 오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의회 인준 과정에서 전문성 부족과 함께 도덕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그는 2017년 성폭력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장관 지명 발표 후 뒤늦게 확인됐다. 또한 헤그세스 장관이 세 번 결혼하는 과정에서 첫 번째 부인에게는 불륜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당했고 두 번째 결혼 기간에는 혼외자를 얻은 뒤 이혼 소송을 당한 사실도 논란이 됐다. 특히 두 번째 부인에게 이혼 소송을 당한 2018년 무렵에는 헤그세스 장관의 모친이 아들의 여성 학대를 책망하는 내용의 e메일을 보낸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주는 문신을 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입길에 올랐지만 J D 밴스 부통령이 상원 의장 자격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겨우 인준을 통과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11세기 십자군 전쟁과 관련된 ‘예루살렘 십자가’와 ‘데우스 불트(Deus Vult)’ 등 여러 문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우스 불트는 라틴어로 ‘신의 뜻’이라는 의미로 1차 십자군 원정의 전투 구호였으며 오늘날에는 백인 우월주의 커뮤니티에서 널리 사용된다.

재향군인 단체 벳보이스파운데이션의 저네사 골드벡 대표는 “헤그세스는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살육할 수 있는 허가장을 받은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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