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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도 K자형 양극화 심화…건설업 6개 분기 연속 대출 감소

건설업 기성액 감소에 대출도 뚝

반도체 호황에 전자부품은 증가

수정 2026-03-09 17:44

입력 2026-03-09 12:00

지면 8면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전자부품 관련 산업 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건설업 대출은 얼어붙으면서 산업 간 대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예금 취급 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2026조 1000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8조 6000억 원 늘었다. 다만 2024년 말과 비교한 연간 증가율은 3.1%(60조 7000억 원)로 2012년(2.6%)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산업별 대출 양극화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건설업 대출금은 99조 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조 40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만 2조 9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감소세는 6분기 연속 이어져 역대 최장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건설 기성액 감소 등 경기 부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반면 미국발 인공지능(AI) 호황으로 반도체 매출과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자부품·컴퓨터 산업 대출은 지난해 연간 3조 7000억 원, 지난해 4분기에만 3000억 원 늘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반도체 기업의 대출이 설비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제조업 전체 대출은 전년 말 대비 4.0% 증가했지만 2024년 증가율(5.7%)보다는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중 서비스업 대출은 9조 3000억 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 분기보다 줄었다. 금융·보험업 대출이 6조 9000억 원 증가했으나 은행의 지주회사 및 특수목적회사(SPC) 대출과 부동산 부실채권 매입 관련 자금 조달이 줄면서 증가 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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