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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BTS 콘서트 당일 4800명 투입… ‘티켓 매크로 사기’ 정황 포착해 수사

하이브 측도 4300여 명 투입

입력 2026-03-09 12:16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오는 3월 정규 5집으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홍보로 꾸며져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이 오는 3월 정규 5집으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홍보로 꾸며져 있다. 연합뉴스

인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이달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콘서트인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 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경찰이 행사 당일 48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관리 및 각종 사건사고 대비에 나선다. 경찰은 지난달 23일 진행된 티켓 예매와 관련해서 매크로 및 사기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9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행사 당일) 4800명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며, 하이브 측에서도 질서안전요원 4300명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집회와 달리 시민 안전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과도할 정도로 많은 경력을 투입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콘서트 당일 경찰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흉기난동이나 차량 돌진 등 범죄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특공대를 전진 배치하고 검문검색 등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공연 당일 공연장 인근인 광화문 일대에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지역을 가상의 ‘스타디움’으로 보고 권역을 나누어 안전관리에 나서는 한편 특공대 등을 현장에 투입해 돌발상황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경찰은 행사 당일 광화문 앞 월대 건너편 광화문광장 공연 무대부터 덕수궁·대한문까지 23만 명이 밀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파가 숭례문까지 몰린다면 최대 26만 명이 현장에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인파 밀집도에 따라 광화문 일대를 ‘코어 존’(core zone), ‘핫 존’(hot zone), ‘웜 존’(warm zone), ‘콜드 존’(cold zone)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눈다. 해당 4개 권역은 세부적으로 총 15개 구역으로 다시 나눈다. 각 구역에는 총경급 책임자가 지정돼 안전활동에 나선다.

스탠딩석과 지정 좌석 관객이 모이는 등 콘서트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코어 존’은 인파 핵심 지역으로, 펜스로 둘러싸 인파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그 뒤로 형성된 광화문∼시청역 일대 ‘핫 존’은 인파 위험지역으로 설정돼 교통이나 도보 등 시민들의 이동이 통제된다. 비교적 외곽 지역인 ‘웜 존’은 ‘인파 우려 지역’으로, 시민들이 일정 시간 머물거나 이동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현재까지 경찰이 수사중인 티켓 발매 관련 범죄 행위는 총 3건이다. 이 중 1건은 ⁠콘서트 티켓 예매 당시 자동입력반복(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해 티켓을 다수 확보한 사례가 의심된다는 신고다. 박 청장은 “⁠매크로 의심 정황과 관련해 (티켓 판매 주관사) 놀유니버스에서 수사 의뢰를 했다”라고 밝혔다. 다른 1건은 티켓을 고가에 판매한다고 한 뒤 금원만 편취하고 잠적한 사례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건은 이번 콘서트가 아닌 다음에 예정된 BTS 콘서트와 관련한 티켓 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 티켓을 대신 구매해주겠다는 대리 티케팅 ▲ 티켓을 예매한 뒤 고가에 판매한다는 사기 ▲ 허위·조작 티켓을 판매하는 사기 등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한 결과 이날까지 111건의 게시물을 발견해 삭제·차단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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