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월세요? 2500만원입니다”…대체 어디 아파트길래 매달 이 돈 내고 사나
입력 2026-03-09 18:24
대출 규제 강화로 전세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고가 아파트 시장에서 월세 전환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보증금을 낮추고 나머지를 월세로 충당하는 반전세 수요가 확산되는 가운데, 월 1000만 원 이상 고액 월세 계약도 급증세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1만8000여 건 중 월세는 51.3%로, 지난해 같은 기간(46.2%)보다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월세 1000만 원 이상 계약은 24건으로 전년(10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고액 월세 계약은 강남·용산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집중됐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75㎡는 보증금 15억 원에 월세 1200만 원, 용산구 ‘LG한강자이’ 전용 170㎡는 보증금 12억 원에 월세 1000만 원 조건으로 각각 계약됐다.
초고액 사례도 나왔다. 광진구 ‘포제스한강’ 전용 223㎡와 용산구 ‘아페르한강’ 전용 228㎡는 모두 월세 25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흐름은 강남·서초를 넘어 성동구 ‘트리마제’(보증금 3억 원·월세 1100만 원), 광진구 ‘유진스웰’(보증금 2억 원·월세 1300만 원) 등으로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월세 선호 현상이 임차인과 임대인 양쪽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한다.
대출 한도 축소로 전세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임차인 입장에서는 목돈 마련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임대인 역시 역전세 리스크와 전세사기 우려를 피하기 위해 월세를 선호하게 됐다는 것이다.
고액 자산가의 경우 보증금으로 자산을 묶어두기보다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월세를 납부하는 방식이 자산 운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한 이 같은 전세에서 월세 전환 흐름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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