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이어 식수까지 끊길 판... 美-이란 전쟁 피해 확산
수정 2026-03-10 06:40
입력 2026-03-10 06:40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이스라엘-이란 난타전... 민간시설 연쇄 타격·피해 확산
미국이 이란 케슘섬의 담수화 시설을 공격해 수십 개 마을의 식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이란은 보복으로 바레인의 담수화 시설을 타격했습니다. 담수화 시설은 중동 지역에서 생존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격은 민간인 피해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에너지 저장 시설, 학교, 병원 등 민간 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되고 있으며, 테헤란 인근 석유 저장고가 공습을 받아 유독 물질이 대기 중에 퍼지고 강한 산성비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또한 미국이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을 검토한다는 보도도 나오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무차별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모즈타바 ‘전쟁영웅’으로 미화…IRGC ‘당신을 섬기겠다’ 새긴 미사일 발사
이란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공식 선출했습니다.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부친이 ‘순교’한 상황에서, 이란은 모즈타바를 전면에 내세워 강경한 대미·대이스라엘 항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모즈타바는 정규군과 혁명수비대(IRGC), 바시즈 민병대, 국영기업과 국영방송까지 장악하며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게 됐습니다. 이란은 그를 전쟁 중 부상을 입은 ‘영웅’으로 부각하며 내부 결속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IRGC는 즉각 충성을 선언했고, 모즈타바 체제에서는 탄도미사일 등 더욱 과격한 반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의 집권을 경계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23년 만에 이라크전 재연 ‘악몽’…민병대 공격에 미군도 거점 공습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전쟁 여파가 이라크로 확산되면서, 이라크가 간접적으로 이번 전쟁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가 미군 기지와 미국 외교 시설을 상대로 드론·로켓 공격을 수십 차례 감행했고,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도 로켓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에 미국은 이라크 내 민병대 거점을 공습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공습 지역에는 바그다드 남쪽 주르프 알사카르와 이라크-시리아 국경 지대 알카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과거 큰 희생을 치렀던 이라크전에 다시 휘말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태가 이란과의 전쟁이 이라크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쟁 특수’ 웃는 푸틴…‘무기 연료’ 도운 시진핑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국과 러시아는 표면적으로는 중립과 휴전을 주장하며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조사에 따르면 이란 국영해운 소속 선박들이 중국 가오란항에서 탄도미사일용 고체연료 원료인 과염소산나트륨을 실어 이란으로 향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는 중국이 공식 입장과 달리 이란과의 경제·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러시아는 중동산 원유 공급 감소로 자국산 원유 가격이 급등하며 전쟁의 최대 수혜국이 됐고, 비공식적으로 이란에 군사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역시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인정하며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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