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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영화 안 본 어르신까지 극장으로”…‘왕사남’ 역대 1위 ‘명량’ 넘을까

개봉 31일 만에 누적관객 1000만 돌파

지난 주말 172만 이상 관람해 1150만

‘변호인’ ‘범도4’ 제치고 역대 20위 올라

1위 명량 1761만 넘어설지 관심 집중

“2년 만 천만·쿠데타 등 배경에 관객 관심”

수정 2026-03-10 08:47

입력 2026-03-10 07:00

8일 서울 한 영화관에 걸린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연합뉴스
8일 서울 한 영화관에 걸린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연합뉴스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개봉 3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최종 관객수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천만 돌파 시점을 전후로 관객 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등 ‘왕사남 열풍’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1761만 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사남’의 누적 관객수는 1150만 명을 기록해 ‘변호인’(1137만 명)과 ‘범죄도시4’(1150만 명)를 제치고 역대 박스 오피스 20위에 올랐다. 흥행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주말에만 172만 5767명이 관람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이처럼 ‘왕사남’의 인기가 꺾이지 않고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2년 만에 나온 천만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비롯해 쿠데타 등 정치·역사적 배경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천만이 넘으면서 관심이 없었던 관객들도 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며 “단종의 역사가 현재적 의미로 재해석되면서 정치가 잘못됐을 경우 청춘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나 아픔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면서 관람 행위가 사회적 동참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이어 “‘서울의 봄’과 마찬가지로 ‘왕사남’에도 쿠데타 이야기가 들어가는데, 관객들은 쿠데타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서울의 봄’도 천만을 넘기는 정서 안에는 쿠데타가 결국은 군부는 성공했다고 얘기하지만 저지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이 실질적으로 패배를 했지만 도덕적으로는 성공했다라는 것을 영화를 통해서 보여줌으로 해서 관객들을 끌어들인 면이 있는데 이번 이 작품도 그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쿠데타를 통해서 왕권을 장악하고 결국은 유배지에서 사사시킨 이 일련의 일들에서 단종은 희생자가 됐다”며 “그러나 단종이 희생됐다 하더라도 그를 지킨 사람들은 실패한 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에 대중들이 움직인 것 같다”고 짚었다.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스틸컷. 사진 제공=쇼박스

다만 역대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한 ‘명량’(2014)의 기록을 넘어설지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도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왕사남’의 누적관객이 1400만~1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500만을 넘길 경우 역대 박스 오피스 3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까지 1400만 명을 넘긴 작품은 ‘명량(1761만 명), ’극한직업‘(1626만 명),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 명), ’국제시장‘(1426만 명) 등 4편이다. 윤성은 영화 평론가는 “’왕사남‘은 오랜만에 콘텐츠 화제성을 가진 작품이었다”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에 너무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나와 국민 콘텐츠라 할 만한 작품이 없다가 설연휴 왕사남의 기세가 무서워지자 안 본 사람들도 보고 싶어지게 하는 효과가 생겨나면서 지금까지 흥행 추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직 ‘명량’의 고지를 이야기할 때는 아닌 것 같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1400만 명 정도 시점에서 다시 점쳐봐야 할 듯 하다”고 전했다. 극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말에 어르신들도 일부러 찾아서 보실 정도로 뒷심도 줄지 않은 상태”라며 “최종 관객 수는 1400만~1500만 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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