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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짝퉁 위고비’ 힘스, 노보와 합의 소식에 주가 47% 급등

힘스, 노보 정품만 판매 약속

소송전 상대에서 전략적동반자로

수정 2026-03-10 16:59

입력 2026-03-10 11:20

위고비. 로이터연합뉴스
위고비. 로이터연합뉴스

‘짝퉁 위고비’ 논란을 빚었던 미국 텔레헬스 기업 힘스앤허스헬스(Hims & Hers Health·이하 힘스)에 대해 비만 치료제 위고비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가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대신 힘스는 복제약 광고를 내리고 자체 플랫폼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정품을 판매하기로 약속했다.

9일(현지 시간) 힘스는 뉴욕 증시 장 초반 23.18달러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종가인 15.74달러에서 약 47% 급등했다. 이는 지난달 불거진 힘스와 노보노디스크의 법적 분쟁 문제가 해결된 영향이다. 힘스는 지난 2월 위고비 복제 알약과 노보노디스크의 주사형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복제약을 출시했으나 노보노디스크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틀 만에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힘스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한다고 발표하면서 힘스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합의로 소송전이 마무리되면서 양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재매김했다. 이번 합의로 노보노디스크는 힘스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위고비와 오젬픽 정품을 판매하기로 약속했다. 힘스는 복제 GLP-1 의약품 광고를 중단하고 의료진이 임상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만 복제약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규정상 정품에 없는 맞춤 용량이나 특수 성분이 포함된 복제약은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다만 노보노디스크는 소송을 철회하면서도 추후 힘스가 합의를 어길 경우 소송을 다시 제기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저렴한 복제약과 정품의 가격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작용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11월 월 1000달러 수준이던 비만 치료제 가격을 149~299달러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미케 두스타르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도 “가격 인하가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요소”라며 “정품 가격이 이제 복제약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의 선구자였던 노보노디스크는 젭바운드를 내세운 일라이릴리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고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가격 인하와 먹는 위고비 등을 통해 점유율 회복에 나서고 있다. 두스타르 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위고비 알약이 출시 두 달 만에 60만 건 이상의 처방을 기록했다”며 “텔레헬스 파트너십이 위고비 알약의 보급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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