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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왜 한국산만 이렇게 비싸?”...정부, 모든 여성에 ‘무상 생리대’ 지원

성평등가족부, 올해 하반기

‘공공생리대 드림 사업’ 시범 운영

수정 2026-03-10 17:16

입력 2026-03-10 16:46

홈플러스 매장에 진열된 초저가 생리대. 연합뉴스
홈플러스 매장에 진열된 초저가 생리대. 연합뉴스

정부가 소득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생리대가 필요한 모든 여성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리용품 지원 확대방안’을 보고했다. 가칭 ‘공공생리대 드림 사업’을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정부는 9~24세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1만 4000원 상당의 생리용품 구매 이용권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일부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 논란이 불거진 후 친환경·유기농 등 고가제품 소비가 늘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국무회의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비싸다고 지적하며, 기본적인 품질의 저가 생리대를 만들어 무상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실제 영국 런던 민간 연구기관 IBMNC가 2024년 전 세계 생리대 비용을 비교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생리대 가격은 전 세계 30개국 가운데 7위 수준이었다.

올해 정부 자체 조사에 따르면 생리대 보편지원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1%에 달했고, ‘구입비용이 부담된다’, ‘공공생리대 무상비치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각각 69%, 61%에 달했다.

이후 성평등부는 내부 회의, 여성 의견 청취 등을 진행하며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해왔고, 가칭 ‘공공생리대 드림 사업’을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 사업의 지원 대상은 소득이나 연령과 관계없이 ‘생리대가 필요한 모든 여성’이다. 공공시설에 무료자판기를 비치해 생리대를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며, 시범사업 대상 지역은 인구규모·산업현황·생활패턴 특성을 고려해 선정한다.

소요예산은 국비 30억원 내외다. 올해는 시범사업에 전액 국비를 지원하고, 내년도 본사업부터는 지방비를 매칭할 예정이다. 9~24세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월 1만4000원 상당의 바우처 포인트를 지원하는 기존 사업도 계속 이어간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성평등부는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시행한 뒤 인구 등 지역 특성에 따른 접근성과 활용도를 분석, 내년도에 본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성평등부는 기존의 제도를 수시로 점검하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정책을 보완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정부 최초의 공공 생리대 상징성과 파급력을 고려해 안전성 확보 및 업체 선정 계약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조달청에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우리나라 생리대가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자 유통업계도 ‘100원 생리대’ 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일 대형마트 중 최초로 개당 99원 생리대를 출시했으며, 다이소 역시 깨끗한나라와 협업해 오는 5월 개당 100원 수준의 생리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생리대 제조업체인 유한킴벌리, LG유니참, 깨끗한나라 등은 가격대를 낮춘 제품들을 출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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