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국방 “이란에 가장 강렬한 공격할 것”...핵무기 영구 차단 목표
이란 미사일 해군 파괴가 목적
한국 사드 미사일 이동 정황 포착
미국 무기 전력 소진 대비로 해석
수정 2026-03-10 23:33
입력 2026-03-10 19:12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대이란 전쟁 11일 차인 10일(현지 시간)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대이란 군사작전 브리핑을 갖고 “이란은 고립됐으며 ‘장대한 분노’ 작전 열흘 차에 처참히 패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의 강공 예고 직전 쏟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조기 종료를 고려하면 미국이 대규모 공격을 계기로 스스로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타임라인에 따라,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인 의장은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하며 “첫째는 이란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 능력을 지속적으로 파괴해 우리 군인·시설·동맹국을 위협하는 발사 기지, 지휘 통제 거점, 비축 물자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 의장은 “둘째는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항행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란 해군의 능력을 지속 타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셋째, 이란 정권이 향후 수년간 국경 밖으로 군사력을 넓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란의 군사 및 산업 기반 시설에 대한 작전을 시작하고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 테헤란 지하에 있는 무기 연구개발(R&D) 복합단지를 폭격하면서 이란 공격의 원천 차단을 시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밤 테헤란 공습을 통해 “이란 테러 정권의 핵심 인프라를 정밀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자는 “이 복합단지 내에서 혁명수비대 무장 부대가 탄도미사일 개발 및 생산 공정을 위한 실험과 테스트를 진행하던 지하 통로를 타격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란 테러 정권의 핵심 체계와 그 근간에 대한 타격을 심화하기 위한 전쟁의 새로운 단계”라고 이번 공습을 규정했다.
로이터통신과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9일 기준 이란의 드론 발사대 83%와 미사일 발사대 75%, 이란 선박 51%를 격파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000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5000개의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이란의 이웃 국가와 걸프 지역의 일부 전 동맹국들조차 이란과 그들의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후티·하마스를 버렸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문제국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지휘부가 70% 제거돼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이 불가한 상태며 하마스와 후티, 이라크 민병대 역시 이란 지원이 막히거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보복으로 전체 전투력의 80%가 상실됐다.
그러나 이란은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란 측은 자국의 미사일 능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며 향후 공격 시 1톤 이상의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기존보다 훨씬 큰 파괴력을 가진 무기를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강력한 공격을 통해 힘에 의한 제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CSIS는 트럼프 대통령이 2~4주간 단기 휴전에 돌입하더라도 이란의 핵 재건 움직임이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장관 역시 전쟁 종결 여부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력을 조절할 권한이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실제 미국의 전력도 빠르게 소진되면서 한국 등 우방국에 배치한 전력 자산의 이동도 포착됐다. 워싱턴포스트(WP)와 해외 군사 분석 매체들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 일부가 중동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드는 탄도미사일을 고고도에서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으로 미국이 운용하는 주요 미사일 방어 체계 가운데 하나다.
현재 한국에는 경북 성주에 사드 포대가 배치돼 있으며 이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사드 체계는 미군이 운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른 지역 방어 작전에 활용될 수 있다.
미국의 전력 배치 이동은 이틀간 56억 달러 규모의 군사 자산을 사용할 정도로 빠르게 공격을 진행하는 정황과 연관된 것으로 풀이된다. WP는 “미군이 전력 소진을 줄이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값비싼 장거리 미사일 대신 한 발에 10만 달러인 단거리 미사일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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