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中 총책 지시 받고 활동한 미얀마 로맨스 스캠 범죄조직 일당 구속기소
9명 입건·5명 구속기소
KK파크와 동일 소행 파악
MZ조직원 범죄 경향 확인
입력 2026-03-11 10:00
검찰이 미얀마에서 로맨스 스캠 범죄단체를 운영해온 관리책과 인력모집책 등 9명을 입건하고 이 중 5명을 구속기소했다.
서울 동부지방검찰청 보이스피싱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이태순)는 미얀마 소재 이른바 ‘원구단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로맨스 스캠 범죄단체를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중국인 총책의 지시를 받고 현지에서 한국인 조직원 통역 및 교육을 담당한 ‘관리책’과 콜센터에서 근무할 조직원을 모집한 ‘인력 모집책’, 콜센터에서 투자전문가로 행세하며 직접 피해자를 기망하는 ‘상담책’ 등 조직원 총 9명을 입건하고, 이 중 5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제보전화를 통해 직접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국내 자금세탁 조직원 A씨 외 1명을 구속기소하는 데 성공했다. 검찰은 당초 경찰에서 별건으로 구속한 인력모집책 B씨를 상대로 미얀마 범죄단체에도 관여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B씨의 진술 거부로 수사는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에게 “조사 받는데 경찰이 미얀마 누구 보냈냐고 묻더라, 미얀마 관해서는 진술 거부하겠다고 진술 안했다”며 공범들에게도 입단속을 시키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서신 속 공범인 C씨와 D씨부터 구속함으로써 공범들 진술 담합을 와해시켜 범죄단체 구성 전모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검찰은 이번 미얀마 로맨스 스캠 범죄단체를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이른바 ‘KK파크’와 동일한 범죄단체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MZ조직원들이 해외 콜센터에서 범행수법 등을 익힌 뒤 귀국 뒤에는 상대적으로 쉬우면서도 큰 불법 수익 취득이 가능한 국내 자금세탁 조직으로 유입되는 경향도 확인했다.
한편 합수부는 2022년 7월 29일 합동수사단으로 출범한 뒤 올해 1월 6일 서울 동부지검에 정식 직제화됐다. 출범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총 1170명을 입건하고 469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합수부는 “범정부 초국가적 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와 긴밀하게 협력해 변화·발전·확대되는 ‘조직적 비대면 사기 범죄’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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