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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日 은행서 4000억 단기자금 조달

수정 2026-03-11 19:23

입력 2026-03-11 16:07

LG전자(066570)가 일본의 은행을 통해 4000억 원 규모의 단기자금을 조달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서 4000억 원의 운전자금을 대출받았다. 기존에 우리·KB국민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에서 빌린 돈(잔액 기준 약 2600억 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LG전자는 그간 시중은행을 통해 만기 2년 이상의 장기 자금을 확보했는데 신규 대출 만기는 3개월 미만으로 짧게 설정했다.

이는 올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채권 만기에 맞춰 동일한 규모로 차환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단 단기자금을 조달해 일부 자금 수요를 충당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이다. LG전자 회사채 중 올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는 약 5200억 원이다.

LG전자로서는 납품대금 결제 수요 등이 연초 일시적으로 몰리는 만큼 조달 창구를 넓힐 필요성이 컸다. 실제로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 8개 계열사는 지난달 6000억 원 규모의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채권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 은행 자금을 찾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더라도 만기가 짧으면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채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자금 조달 창구를 다양화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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