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카드사 이사회서 반대 1건…사외이사 거수기 노릇 여전

[8개 카드사 지배구조 보고서 분석]

작년 안건 총 405건 중 404건 의결

연 60시간 일하고 시급 83만원 받아

수정 2026-03-11 18:10

입력 2026-03-11 16:59

지면 11면

지난해 국내 주요 카드사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던진 반대표는 단 1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에도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울경제신문이 11일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의 지배구조 및 보수 체계 연차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열린 정기·임시 이사회는 총 95회, 상정된 안건은 405건이었다. 이 가운데 반대 의견이 나온 것은 단 1건이었다. 최재천 삼성카드 사외이사가 지난해 12월 23일 임시 이사회에서 ‘SVIC 75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참여’ 안건에 반대한 것이 유일한 사례다.

이들이 1년 동안 사외이사 활동에 할애한 시간은 평균 61시간에 그쳤다. 반면 평균 보수는 5100만 원으로 시간당 83만 원 수준이었다. 하반기에 선임되거나 중도 퇴임해 활동 기간이 짧은 이사들은 높은 기본급으로 인해 5시간 활동하고 1784만 원을 받는 등 시간당 수백만 원을 받았다.

사외이사 평균 보수는 삼성카드가 8080만 원으로 가장 높고 하나카드가 3695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롯데카드는 평균 활동 시간이 19시간에 불과했지만 평균 보수는 4938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간당 보수로 환산하면 약 260만 원으로 카드사 중 1위다. 반면 하나카드는 평균 활동 시간이 194시간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시간당 보수는 19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외이사를 전문 분야별로 분류한 결과 교수·연구자 출신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은행·금융위원회 등 관료 출신이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