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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개인 거래 66%가 스마트폰으로…증권사 MTS 전쟁

MTS 체결 비중 5%P 급증

불장에 신규 개미 유입·투자 확대

올해 거래액 1354조로 대폭 늘어

MTS 편의성 높여 고객 유치 사활

NH·KB證, AI 활용한 플랫폼 강화

대신 간편모드·메리츠 자동감시 도입

수정 2026-03-11 23:50

입력 2026-03-11 18:10

지면 20면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거래 체결 중 약 66%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불장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신규 진입하거나 투자를 늘린 개미들이 대폭 늘어났고 MTS 활용도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권사들도 MTS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개편 작업에 앞다퉈 착수하며 치열한 고객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누적 거래액(매수+매도)은 2060조 원으로 이 중 MTS(무선 단말) 체결 비중은 65.7%(1354조 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증시 총 거래액은 3841조 원이다. 국내 증시 거래액의 약 35%가 개인투자자들의 ‘엄지손가락’을 통해 이뤄진 셈이다.

MTS 외 주문 매체별 거래 대금 비중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29.7%(611조 원), 영업 단말 3.9%(80조 원), 유선 단말 0.1%(2조 원), 기타 0.6%(13조 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 단말은 증권사 지점 등을 통한 주문, 유선 단말은 전화 주문을 뜻한다.

올해 MTS 체결 비중은 지난해 60.6% 대비 5%포인트 넘게 늘었다. MTS는 2010년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고 2020년대부터는 거래액의 절반 이상이 MTS를 통해 체결되기 시작했다. 2024년 들어 지난해까지 MTS 거래액 비중은 2년 동안 60.5~60.6%로 정체기를 맞았는데 올 들어 약 두 달 만에 그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MTS 체결 비중 확대는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에 따라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신규 투자자들이 새롭게 증시에 진입하거나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주로 MTS를 이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9829만 1148개였던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이달 9일 기준 1억 276만 6809개로 약 4.5% 늘었다. 현재까지 개인투자자 거래액(2060조 원)도 벌써 지난해 개인투자자 총 거래액(5428조 원)의 38% 수준에 달할 정도다.

국내 증권사들은 MTS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추가해 정보 제공을 확대하거나 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UI·UX)을 개선하는 전략으로 고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자사 MTS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을수록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MTS 내에서 통합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바탕으로 대출, 퇴직연금, 환전, 주가연계증권(ELS)·펀드 같은 상품 가입까지 영업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낮은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달 초 차세대 투자 서비스 플랫폼인 ‘나무X’를 공개했다. 나무X는 모바일·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 동일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크로스 플랫폼 구조로 설계됐다. 시황 요약, 종목 핵심 이슈 정리, 차트 분석 등 투자 정보도 AI에 기반해 제공된다.

메리츠증권도 최근 원하는 단가와 수량을 입력하면 평균 단가를 계산할 수 있는 ‘물타기 서비스’, 주식 자동 감시와 주문까지 한번에 실행되는 ‘국내·해외 주식 자동 감시’ 서비스 등을 MTS에 신규 도입했다. KB증권은 지난해 9월 ‘AI 투자 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내 AI 서비스를 활용해 분석한 시장·뉴스 데이터를 제공한다. 대신증권(003540)도 자사 MTS에 자주 사용하는 기능만 모아 볼 수 있는 ‘간편 모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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