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온 ‘두쫀쿠’, 이번엔 북유럽서 한국어를 가르치다
주스웨덴 한국문화원, K생활양식 융합 개강
‘요리하며 배우는 한국어’ 등 맞춤형 교육
언어 교육을 넘어 취미·문화 경험으로 확장
수정 2026-03-12 12:18
입력 2026-03-12 12:11
문화체육관광부 주스웨덴 한국문화원(원장 유지만)은 스웨덴 현지 한국어 학습자의 수요를 반영해 K생활양식을 결합한 언어·문화 융합형 한국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원 측에 따르면 올해 세종학당 봄학기는 문법 위주의 기존 교수법을 넘어 K푸드와 최신 트렌드 등 한국 문화를 한국어 학습 전반에 접목한 체험 기반 교육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수강생이 개원 초기 대비 약 5배로 증가하는 등 K컬처 확산에 따른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학기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K푸드의 매력을 직접 체험하는 ‘요리하며 배우는 한국어’다. 첫 수업은 한국의 설날 대표 음식인 떡국을 주제로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한국의 명절 문화를 이해하는 동시에 식재료 명칭과 ‘썰다’, ‘볶다’ 등 조리 과정에서 쓰이는 표현을 배웠다.
수업에 참여한 다니엘 씨는 “평소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요리와 함께 배우니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다”며 “경상도식 떡국에 두부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고, 붕어빵 등 앞으로의 수업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언어·문화 융합 수업도 진행됐다. 수강생들은 최근 한국 MZ세대 사이에서 화제가 된 ‘두바이 쫀득 쿠키(약칭 두쫀쿠)’를 직접 만들며 관련 어휘와 문법을 학습했다.
수강생 모니카 씨는 “두쫀쿠처럼 한국 젊은 층이 실제로 사용하는 줄임말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한국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디저트를 스웨덴에서 만들어 본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문화원은 문학과 독서에 관심이 높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2026년 하반기 한국 드라마·영화·웹툰과 전통 설화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한국어(가칭)’ 과정을 신설한다. 이는 원천 스토리를 활용해 학습자가 한국어로 직접 이야기를 창작하고 발표하는 참여형 수업이다.
아울러 스톡홀름 외곽 및 북유럽 지역 학습자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한국어 강좌를 확대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북유럽 내 K컬처 확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화원 허도정 교육팀장은 “현지 학습자들은 한국어를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세련된 취미’이자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통해 언어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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