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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능형 경제’에 올인...AI 2000조원 시대 연다

리창 총리, 전인대서 처음 언급

“기존 양적 성장 모델 안 통해”

영유아·노인 복지 핀셋 투자도

입력 2026-03-12 17:44

지면 10면
11일 폐막한 중국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신화연합뉴스
11일 폐막한 중국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12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과 함께 8일간의 양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확정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은 핵심 목표의 3분의 1 이상을 민생 분야에 할당하고 인공지능(AI)을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소비 진작과 기술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인민망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가 5일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15차 5개년 계획의 20개 핵심 정량 목표 가운데 7개가 고용·소득·교육·의료 등 민생 분야 관련이었다. 특히 △3세 미만 영유아 취학률 6%포인트 제고 △양로기관 내 침상 비중 73%까지 증대 등 보육·양로 서비스 관련 정량 목표를 처음으로 명시했다.

이는 소비 여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핀셋’ 투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소비 비중은 40%로 주요 선진국(60% 안팎)보다 크게 낮은데 교육·의료·노후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불신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중국은 AI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통한 산업 체질 개선도 공식화했다. 리 총리는 5일 업무보고에서 AI 기반 경제구조인 ‘지능형 경제’라는 표현을 최초로 언급하며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자국 AI 산업 규모가 10조 위안(약 2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3월 중 정제유 수출을 즉각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수출 금지 대상은 휘발유·경유·항공유로 11일 기준 아직 세관을 통과하지 않은 화물에 적용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신규 수출 계약을 체결하지 말고 이미 약정한 선적도 취소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이번 금지령은 여기서 한층 더 강화된 조치다.

중국의 정책 방향은 소비 증대와 기술 자립자강을 통해 질적 성장 중심의 경제구조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준다. 중국은 지난해까지 ‘5% 안팎’으로 제시해 온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올해 4.5~5% 수준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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