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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만에 47% 뛰었다”…코스닥 액티브 ETF 편입주, 변동성 ‘주의보’

성우하이텍 4거래일새 47.07% 폭등

큐리언트 23%↑ 투자유의종목 지정

KoAct 상품에 이틀간 6253억 몰려

포트폴리오 변경땐 주가 출렁일수도

수정 2026-03-12 23:37

입력 2026-03-12 18:03

지면 19면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면서 장 초반 5600선을 내주며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소폭 하락하면서 장 초반 5600선을 내주며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편입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락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확대돼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액티브 ETF 편입 종목들의 주가는 4거래일 사이 큰 폭의 변동을 보였다. 성우하이텍은 이달 9일 7690원에서 이날 1만 1310원까지 47.07% 폭등했다. 성호전자와 큐리언트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8.3%, 22.8% 상승하면서 이날 하루 동안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이달 10일 상장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편입 종목이다. 증권가에서는 애널리스트 커버리지가 거의 없는 중소형주라는 점에서 ETF 편입 소식이 알려지자 개별 종목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해당 ETF 포트폴리오가 상장 전날 공개되면서 당일 시간외거래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액티브 ETF 포트폴리오가 사전에 공개되는 구조가 선행 매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미국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액티브 ETF의 포트폴리오 공개를 지연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019년 투자회사법을 개정하면서 액티브 ETF가 포트폴리오 공개(PDF)를 일정 기간 늦출 수 있도록 했다. 운용 전략 노출이나 선행 매매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액티브 ETF 확산이 시장 수급 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코스닥150 ETF는 지수 선물을 활용해 위험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액티브 ETF는 편입 종목이 지수와 달라 같은 방식의 헤지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ETF 유동성을 맞추는 과정에서 개별 종목을 직접 매수하는 거래가 늘어나 수급이 특정 종목에 집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작은 중소형 종목 비중이 높아 자금 유입에 따른 주가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변경으로 편입 종목에서 제외될 경우 자금 유출로 인한 손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실제로 코스닥 액티브 ETF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뜨겁다. KoAct 코스닥액티브 ETF에는 최근 이틀간 개인 순매수 6253억 원이 유입됐고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 ETF에도 3482억 원이 들어왔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가 활성화될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종목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ETF 전략이 다양해질수록 개별 종목의 수급과 주가 흐름이 시장 전체와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액티브 ETF 확산에 따라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ETF 운용본부장은 “시가총액이 작은 코스닥 상장 종목의 경우 수급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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