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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새 최고지도자 “호르무즈 봉쇄 유지”…美에 강경 대응

모즈타바 첫 성명 발표

“순교에 대한 보복 피하지 않아”

“美 대사관 즉각 폐쇄하라”

입력 2026-03-12 23:02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016년 이란 테헤란의 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016년 이란 테헤란의 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시지를 통해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그는 12일(현지 시간) 국영TV를 통해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따른 “순교에 대한 보복을 피하지 않겠다”며 이웃 걸프 지역 국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남부 미나브의 초등학교 폭격에 몰살된 여학생들을 순교자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적에게 보상을 얻어내야 한다. 그들이 보상을 거부하면 그들의 자산을 똑같이 빼앗고 처부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중동 내 미국 대사관을 즉각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아버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이란의 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그는 선출 사흘만인 이날 처음으로 대내외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날 첫 대국민 메시지는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했으며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공습 때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그 선택이 결국 이란에 동일한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난 9일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우리는 이란 지도부를 두 번, 어쩌면 세 번 제거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개입하길 원한다. 우리는 세계와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내가 기꺼이 하려는 일을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지도자가 집권하게 되면서 지금으로부터 5년이나 10년 뒤에 이런 상황에 발목 잡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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