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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란 최고지도자 “해협 봉쇄” 발언에 유가 100弗대 마감...다우 올해 최저

뉴욕증시 1.5~1.8% 일제히 하락

美 “유조선 호위 준비 아직 안 돼”

사모대출 부실 우려 확산도 악영향

수정 2026-03-13 11:02

입력 2026-03-13 06:13

지난 8일(현지 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선출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 시간) 아야톨라 세예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선출된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고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모대출 부실 우려가 계속되는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9.42포인트(1.56%) 하락한 4만 6677.8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18포인트(1.52%) 내린 6672.62, 나스닥종합지수는 404.16포인트(1.78%) 떨어진 2만 2311.98에 각각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5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애플(-1.94%), 마이크로소프트(-0.75%), 아마존(-1.47%), 구글 모회사 알파벳(-1.67%),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2.55%), 브로드컴(-1.64%), 테슬라(-3.14%) 등이 줄줄이 내렸다.

이날 증시는 최근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가 첫 메시지로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탓에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모즈타바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 정도를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유가를 상승시켜 전쟁에 대응하겠다는 의지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후 이 지역에서 공격받은 선박은 최소 16척에 이른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미국 해군 호위 가능성에 대해 “준비가 안 됐다”며 “이달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도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전날 사모 대출 관련 펀드 환매 한도를 투자자들의 실제 요청보다 적게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사모펀드 ‘노스헤이븐 펀드’에 대한 판매 요청액이 순자산가치(NAV)의 10.9%까지 늘어나자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고 요구분의 45.8%만 수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에게 1억 6900만 달러만 반환했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클리프워터의 주력 사모 대출 펀드 ‘클리프워터 기업대출 펀드’ 역시 1분기에 전체 지분의 14%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고 한도를 7%로 설정했다. 사모 대출에 대한 부실 우려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자 일부 대형 금융회사들이 위기를 느끼고 인출 한도를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모즈타바 최고지도자의 강경 발언에 국제 유가는 또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9.2% 급등해 배럴당 100.46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100달러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는 앞서 지난 9일에도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었지만 종가는 90달러대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7% 오른 배럴당 95.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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