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루이스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 반대”
SK하이닉스 김정원 감사위원 선임도 반대
수정 2026-03-13 14:11
입력 2026-03-13 13:28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삼성전자(005930) 신임 이사 후보인 김용관 사장의 임명을 반대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기관투자가를 위한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18일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한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삼성전자 이사회가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감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에 충분한 수의 독립이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 의장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거론했다. 내부통제 기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감사위원회와 이사회 멤버가 구분돼야 하지만 겸임이 이뤄져 각 협의체의 독립성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내 인사인 김 사장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 주주 의견이 반영될 여지가 지금보다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게 글래스루이스의 주장이다.
글래스루이스는 일부 이사에 대해서는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신 의장의 경우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고문을 맡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법률 서비스를 받을 때 이 법무법인을 우선 고려하는 식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봤다.
글래스루이스는 SK하이닉스(000660)가 신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내정한 김정원 사외이사(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사외이사를 역임한 인사가 감사위원회에 들어오면 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재계에서는 개정 상법의 본격 시행에 따라 이사 선임에 대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입김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에는 이사를 일괄 선출하고 이 중 감사위원을 정해 대주주가 자신의 의결권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감사위원이 될 이사를 따로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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