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방어 전략…한국 대형주 ‘압축 투자’
■TIGER 코리아TOP10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 257%
시가총액 상위 10개에 집중
연초 이후 순자산 1조 넘게 증가
입력 2026-03-13 18:03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실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펀더멘털이 탄탄한 대형 우량주 중심의 투자 전략이 방어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TOP10’은 전일 기준 수익률이 3개월 53.2%, 6개월 110.4%, 1년 181.3%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257.1%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기반 ETF 평균 수익률이 3개월 34.0%, 6개월 64.4%, 1년 116.8%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나타낸 셈이다.
이 상품은 2018년 국내 최초의 ‘TOP10 ETF’로 출시된 이후 한국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핵심 종목에 투자하는 구조로, 반도체·금융·방산·자동차·인공지능(AI)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지난해 12월에는 상품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기존 ‘TIGER TOP10’에서 ‘TIGER 코리아TOP10’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종목 수를 10개로 제한하는 점이 이 ETF의 주된 특징이다. 코스피200 등 광범위한 지수형 ETF와 달리 유동시가총액 상위 핵심 기업에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집중 투자함으로써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동시에 반도체·금융·방산·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의 국내 1등 기업을 고르게 편입해 특정 업종 쏠림 위험을 낮추고 한국 증시 핵심 성장 동력을 담아낸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방산·금융 섹터의 이익 체력이 강화되면서 주요 편입 종목들의 실적 모멘텀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평가다. 예컨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 기업은 글로벌 수요 확대 수혜가 지속되고 있으며, KB금융 등 금융지주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 흐름 속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자금 유입 흐름도 뚜렷하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3371억 원을 기록했다. 순자산 규모는 전일 기준 2조 2891억 원으로 연초 대비 약 1조 원가량 증가하며 대형 ETF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변수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실적 안정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주 중심 투자 전략의 매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일수록 실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우량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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