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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변액보험 인기…작년 신규계약 30% 이상 ‘껑충’

수익률 35% 웃돌아 투자자들 관심

초회 보험료도 46% 늘어 2.9조원

입력 2026-03-13 18:41

지면 18면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국내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펀드 등에 투자하고 운용 성과에 따라 연금액·해지환급금 등이 달라지는 변액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비과세 혜택 등을 노리는 장기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변액보험 신규 계약 건수는 17만 8433건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도 2조 88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 체결 이후 납입하는 첫 회차 보험료로 고객 유입 규모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변액보험은 자산 운용 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보험계약 상품이다. 평생 사망 위험을 보장하지만 운용 실적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지는 변액종신보험, 연금 개시 후 투자 실적을 반영한 계약자적립금을 지급하는 변액연금보험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 주식시장 호황이 지속되자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변액보험 가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투자 변액보험 수익률은 35.1%로 해외 투자 변액보험(14.3%), 국내외 투자 변액보험(7.1%) 등을 모두 압도했다. 특히 국내 주식형 수익률이 79.7%로 해외 주식형(15.6%), 국내 주식 혼합형(35.1%) 등을 큰 폭으로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변액보험 옵션도 다양해지고 있다. 투자 실적과 상관없이 적립금의 일정 이율을 최저 보장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을 선택하거나 10년 이상 장기로 유지하면서 매월 펀드 운용 수수료의 15%를 적립금으로 받는 방법 등이 있다. 투자 적립금을 전문가에게 일임해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등 전문가 포트폴리오로 투자 수익 확대를 노릴 수도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건 비과세 혜택이다. 변액보험은 저축성 보험과 마찬가지로 10년 이상 유지, 납입 기간 5년 이상, 월납 한도 150만 원 이내 등 조건에 부합하면 보험 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투자 실적이 좋지 않으면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적 배당형 보험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란 사태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영향을 받고 있다.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에서 위험보험료와 사업비를 차감한 나머지 금액을 투입하고, 해지 공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 해지할 경우 해지 환급률이 낮아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계약자가 주식시장 및 금리 등 금융시장 상황에 맞게 펀드 변경 등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며 “개인적인 관리가 어려울 땐 펀드 투자를 전문가에게 맡기는 일임형 자산 운용도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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