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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충격에 코스피 울 때 코스닥은 웃었다···중·소형주 주도로 1%대 상승

미국 이란 공습 시작된 후 코스피 5% 하락하는 사이

코스닥, 기관·외인 순매수에 1%대 상승으로 희비 갈려

전문가 “전쟁 리스크 완화 시 소형주 상승분 반납 가능성”

입력 2026-03-15 14:30

13일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56포인트(0.40%) 오른 1152.96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13일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6.01포인트(1.72%) 내린 5487.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4.56포인트(0.40%) 오른 1152.96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중동 사태로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의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는 낙폭이 커진 반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인 3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는 5.2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1.34% 상승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2일과 13일에도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양 시장의 분위기가 갈렸다.

시장 내 시가총액 규모별 흐름에서도 이러한 차이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형주 지수가 5.4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4.22%, 1.74% 떨어졌다. 대형주의 하락률이 소형주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대형주는 1.21% 하락했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3.87%, 3.94%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 같은 흐름은 연초 이후 상승 폭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중동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까지 코스피는 44.8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은 26.14%였다.

시가총액 규모별로 보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48.11% 상승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6.47%, 15.23%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 역시 대형주가 33.89% 상승하며 중형주(25.04%), 소형주(13.03%)보다 상승 폭이 컸다.

결국 연초 이후 급등했던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코스피 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정책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지난 10일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코스닥으로 자금이 유입된 점이 중동발 충격을 일부 완충했다는 평가다.

실제 수급 흐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조 3141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에서는 4385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코스피에서 5조 1279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2조 3401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코스닥도 충격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았다. 코스피가 698.37포인트(12.06%) 급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 4일 이른바 ‘검은 수요일’ 당시 코스닥 지수 역시 14% 하락했고, 코스닥 소형주 지수도 같은 날 11.1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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