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스닥 액티브 ETF 돌풍…상장 나흘 만에 개인 뭉칫돈 몰렸다
상장 후 나흘간 개인 순매수 상위 ETF 1·2위
KoAct 14.7% 수익률…TIME 3.5%와 격차
편입종목 사전 공개 논란에 금융당국 제도 점검
수정 2026-03-16 13:08
입력 2026-03-16 06:10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직후 개인 투자자 자금을 빠르게 끌어들이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맞물리면서 새로운 투자 창구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지난 10일 상장 이후 13일까지 나흘 동안 개인 순매수 상위 ETF 1·2위를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각각 8188억 원, 3812억 원으로 두 상품에 몰린 개인 자금만 1조 20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성과는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앞서는 모습이다. 상장 기준가 대비 수익률이 14.7%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는데, 편입 종목 중 일부가 편입 소식과 함께 급등하며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반면 TIME 코스닥액티브는 3.5% 상승에 그쳤다.
성과 차이는 운용 전략에서 갈렸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중견·중소형 성장주 발굴에 집중해 ‘알파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택한 반면, TIME 코스닥액티브는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 중심으로 편입해 비교적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두 상품은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코스닥 상장 종목에 투자하지만,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종목 편입과 비중 조정이 가능한 액티브 전략을 활용한다. 대형주 쏠림이 상대적으로 약한 코스닥 시장 특성상 운용 전략에 따른 성과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코스닥 액티브 ETF가 그동안 코스닥150 지수 중심이던 ETF 시장의 구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150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형주로도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전반의 수급 구조가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를 제외하고 두 ETF가 공통으로 편입한 종목들은 성장성을 동시에 높게 평가받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ETF 자금 유입이 개별 종목 수급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향후 코스닥 시장이 지수 중심 장세보다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는 종목 장세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ETF 자금 흐름이 오히려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상장 전날인 9일 웹세미나를 열고 일부 편입 종목과 비중을 공개했는데, 이후 애프터마켓에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큐리언트와 성호전자, 파두 등 일부 종목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도 제도 점검에 나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상품 홍보 과정에서 편입 종목을 사전 공개한 사례에 대해 관련 제도 검토에 착수했다.
현행 규정은 ETF 자산구성 내역을 상장 이후 매일 공시하도록 하고 있을 뿐, 상장 이전 포트폴리오 정보 관리에 관한 별도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특히 코스닥 종목은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ETF 자금 유입이 개별 종목 수급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공시 방식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역시 액티브 ETF 예비심사 과정에서 구성 종목 정보를 사전에 노출하지 않도록 자산운용사에 당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완전 액티브 ETF’ 도입을 검토 중인 만큼, 상장 이후 포트폴리오 공시 방식 전반에 대한 점검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은 추가 상품 출시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17일 ‘PLUS 코스닥150 액티브’를 상장할 예정이며,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국내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를 같은 날 선보인다. 다른 운용사들도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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