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들도 ‘쉬운 클럽’ 찾는 시대…제로 토크 퍼터와 7번 우드 넣어볼까
PXG, 골드파이브 등 새로운 퍼터 모델 출시
“제로 토크 올해도 수요 꾸준할 걸로 전망”
셰플러는 3번 아이언 대신 7번 우드 사용
긴 파3 홀과 다양한 라이에서 ‘비장의 무기’
입력 2026-03-28 06:00
최근 투어 프로들도 멋보다는 실용성을 우선한다. 심플하면서도 날카로운 외관으로 멋은 있지만 다루기 힘든 클럽보다 치기 편하면서 좋은 스코어를 내는 클럽을 찾는 추세다. 그 중심에는 제로 토크 퍼터와 7번 우드가 있다.
제로 토크 퍼터는 스트로크 때 페이스의 뒤틀림을 의미하는 토크가 거의 제로(0)에 가깝다. 덕분에 뛰어난 직진 성능을 가지고 있다. 랩(L.A.B) 골프가 불씨를 지핀 후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 PXG 등도 잇따라 합류하면서 지난해부터 그린에는 ‘제로 토크 열풍’이 거세게 몰아쳐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캘러웨이는 올해 새롭게 ‘Ai 듀얼 S2S’, PXG는 ‘핫 로드’,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퍼터 선물로 유명해진 국산 브랜드 골드파이브는 ‘넘버 7’ 제로 토크 퍼터를 선보였다. 타이틀리스트는 2026년형 팬텀 퍼터 라인에 이름만 다를 뿐 사실상 제로 토크 성능을 갖춘 ‘온셋 센터(OC) 모델’을 4월부터 추가할 예정이다. 이종성 골드파이브 대표는 “제로 토크 퍼터는 유행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터 시장의 또 다른 트렌드는 블레이드 시대가 저물고 말렛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블레이드를 쓰는 선수는 이제 한 명도 없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블레이드 퍼터로 골프계를 지배했지만 그를 롤 모델로 삼고 자란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나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말렛 퍼터를 애용한다.
최근 남성 골퍼들 사이에서 7번 우드가 ‘비밀 병기’로 떠오르고 있다. 셰플러 역시 7번 우드를 비장의 무기로 삼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과 올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때도 3번 아이언 대신 7번 우드를 썼다.
7번 우드는 롱 아이언보다 탄도가 높고, 더 멀리 볼을 날려준다. 높은 탄도 덕분에 그린에 볼을 세우기도 쉽다. 긴 파3 홀에서 티샷용으로 그만이다. 잔디와의 마찰이 적은 덕분에 다양한 라이에서도 유용하다.
강상범 핑 마케팅팀 팀장은 “과거에는 남성 골퍼들은 3번과 5번 우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7번 우드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이제는 9번 우드까지 출시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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