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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국내 첫 저작권 투자 ETF 출시

IP 확장 가능한 기업 선별해 투자

콘텐츠 산업 재편…저작권 가치 부각

업계 변수 대응 위해 액티브 운용

입력 2026-03-29 17:21

지면 19면
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콘텐츠 지식재산권(IP)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콘텐츠 활용 범위가 급격히 넓어지면서 IP를 핵심 자산으로 삼는 기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테마형 ETF가 시장에 출격하는 것이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31일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 가운데 IP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한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액티브 ETF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달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 ETF와 ‘PLUS 코스닥액티브 ETF’를 상장한 데 이어 저작권 테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ETF의 핵심은 ‘IP 확장성’이다. 콘텐츠 기업이 보유한 캐릭터와 스토리 등의 IP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장기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마블 등 IP를 기반으로 영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테마파크, 상품(MD) 사업까지 확장하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해왔다.

특히 최근 콘텐츠 산업은 스트리밍과 OTT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IP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AI 기술 발전으로 콘텐츠 제작과 재가공, 유통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원천 자산인 IP의 가치가 한층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향후 콘텐츠 경쟁력이 단순 제작 능력을 넘어 ‘IP 확보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자산운용은 이 같은 산업 특성을 반영해 해당 상품을 액티브 ETF로 설계했다. IP 산업은 인수합병(M&A), 기업분할(스핀오프), 기업공개(IPO), 저작권 소송 등 다양한 이벤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변수들은 기업 가치와 주가 변동성으로 직결되는 만큼 운용역이 종목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을 계기로 ETF 시장 내 투자 방식도 한층 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지수 추종형 중심에서 벗어나 특정 산업의 구조 변화와 수익 모델까지 반영하는 전략형 상품으로의 전환이 뚜렷해져서다. 실제 액티브 ETF 시장은 최근 2년간 급격히 성장하며 순자산 10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데이터와 함께 IP가 핵심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콘텐츠 기업의 성장성도 IP 확장성과 활용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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