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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감액 배당 잇따라 도입…밸류업 경쟁 불붙었다

우리 이어 KB·신한·하나 준비

4대 금융 배당재원만 31.1조

3연임 특별결의 등 지배구조 개선

수정 2026-03-30 17:21

입력 2026-03-30 15:56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감액 배당을 도입하면서 주주 환원 추가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실적 경쟁을 넘어 기업가치 제고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금융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자본준비금 감액을 도입한 우리금융지주까지 포함하면 4대 금융지주 모두 감액 배당 준비를 마친 것이다.

감액 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아니라 자본준비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배당 방식이다. 수익이 아닌 투자한 자본금 일부를 돌려받는 것으로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하지 않고 연간 이자·배당 수익이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부과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단기적 배당 확대보다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실질적인 주주 환원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미 비과세 배당을 통해 배당 성향을 31.8%에서 35%까지 끌어올렸다.

4대 금융은 배당가능이익을 확대하면서 주주 환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배당 재원은 신한금융이 9조 90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KB금융이 7조 5000억 원, 하나금융이 7조 4000억 원, 우리금융이 6조 3000억 원 등의 순이다. 4대 금융 합산 배당 재원만 31조 1000억 원 수준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비과세 감액 배당 등으로 주주 환원 방식이 다양해질 뿐만 아니라 주주 환원율 상승 속도도 빨라지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는 단순 배당 승인뿐만 아니라 자본준비금 감소, 이익잉여금 전입, 자사주 소각 여력 등이 드러났다”며 “각 금융지주가 현금 배당 중심인지 자본 재배치까지 병행하는지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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