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스 문화가 프로탁구리그 성장 열쇠”
◆이승원 한국프로탁구연맹 총재
가수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필요
팬·선수·기업 시너지로 흥행 승부
수정 2026-03-30 17:39
입력 2026-03-30 16:20
“축구의 ‘붉은 악마’같은 서포터스 문화가 확산되고 자리잡는 것이 프로 탁구리그가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승원 한국프로탁구연맹(KTTP) 총재는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탁구는 엘리트 분야와 생활체육 전반에 걸쳐 탄탄한 기반을 가진 종목이기 때문에 프로 스포츠로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올해로 출범 2년째를 맞은 한국프로탁구리그의 총재직을 올 1월부터 맡았다. 그는 경상·호남·충청권 등 전국 1000여 개 영세 주유소들로 구성된 ‘독도사랑주유소연합회’라는 공동체를 구축하고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경영인이다. 배달 주유 플랫폼인 ‘신주유천하’를 통해 전통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도 받는다. 요즘은 프로탁구리그 부흥을 위해 본업보다 탁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프로탁구리그는 지난해 출범해 현정화 프로탁구연맹 총괄위원장 체제로 원년 시즌을 치렀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선수들이 등장하고, 특설 무대에 설치된 탁구대에서 경기를 치르는 등 기존 아마추어 체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방식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총재는 “탁구를 상징하는 현 위원장이 중심에 서면서 리그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며 “여기에 현장의 실행력과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올 초 취임하면서 한단계 도약을 준비했다. 연간 진행되는 대회 수를 기존 3개에서 5개로 늘리고, 복식과 단체전을 새로 도입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흥행적인 면에서는 다소 부족했다”며 “가수들의 공연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추가해 팬들이 관심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로탁구리그의 부흥을 위해서는 선수는 물론 팬들과 후원기업까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총재는 “선수는 경기력 향상에만 머무르지 말고 관심받는 콘텐츠로 확장돼야 하고, 팬은 관람을 넘어 재미있게 참여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며 “후원기업 역시 단순 지원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될 때 비로소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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