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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값 2배 전망에…대한항공도 비상 경영

우기홍 대표 명의로 사내 공지

아시아나 이어 수익 관리 온힘

연료비 부담에 항공 업계 확산

수정 2026-03-31 20:45

입력 2026-03-31 11:16

지면 11면
대한항공 B787-10 비행기. 사진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B787-10 비행기. 사진 제공=대한항공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이 중동 전쟁 여파로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우기홍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은 “회사 차원에서 연료비 급증에 따른 원가 상승에 대비해 4월부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유가 수준마다 단계별 대응 조치를 즉시 시행해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중동 전쟁에 따른 비정상적인 고유가 상황의 지속을 비상경영체제의 배경으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4월 급유단가가 갤런당 450센트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한항공 사업계획상 기준 유가인 갤런당 220센트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우 부회장은 “매월 막대한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당사가 목표로 한 연간 사업계획 목표 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들은 단순한 일회성 비용 절감이 아니라 구조적 체질을 강화해 성공적인 통합을 완수하고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저력으로 이번 위기 또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항공 업계에서는 고유가로 인한 수익성 관리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16일 가장 먼저 비상경영체제를 시행했다.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도 25일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역시 다음 달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 진에어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 명의의 글을 올리고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다른 항공사들도 연쇄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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