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00만닉스 또 언제 오나”…하이닉스 담은 개미 10명 중 6명 ‘물렸다’
입력 2026-04-03 15:44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10명 중 4~6명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 자금이 하락장에서 되레 손실로 이어진 셈이다.
◇하이닉스 투자자 10명 중 6명 ‘파란불’…손실 비중 급증
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SK하이닉스 투자자 중 손실 구간에 진입한 비중은 61.8%에 달한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이 비율이 27%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보름 사이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가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손실 비중은 41.57%로, 지난달 15일(21%) 대비 20%포인트 이상 급증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 수익률이 빠르게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종목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고점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표 주도주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26일 109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 역시 2월 27일 22만3000원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후 전쟁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주가는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 강도를 높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3.3%, 26.5% 하락했다. 지난 2일에도 단기 종전 기대감이 약화되며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1% 하락한 17만8400원, SK하이닉스는 7.05% 떨어진 8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개인 순매수 1·2위 종목은 두 종목이 차지했다. 개인은 삼성전자를 16조8172억원, SK하이닉스를 7조705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달 말 구글의 ‘터보퀀트’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 구간에서도 각각 1조9000억원, 1조1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규모도 확대됐다. 2월 개인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 7조4974억원, SK하이닉스 4조5466억원 수준이었지만, 3월에는 두 종목 모두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정 국면에서 개인 자금이 더 강하게 유입된 셈이다.
◇“반도체 실적은 좋다”…다음 주 실적 발표가 분수령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과 별개로 반도체 업황 자체는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조4681억원, SK하이닉스는 31조1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계약 가격은 현물 가격과 무관하게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D램 가격이 역사적 고점 수준에 올라와 있고, 이에 따라 이익 레벨 자체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중동 갈등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전쟁이 단기에 종료될 경우에 한한다”며 “장기화 시 스태그플레이션과 유동성 축소로 목표주가 하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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