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트럼프 “이란,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 했는데…“공습으로 파괴할 목표 거의 없다” 분석 나왔다
입력 2026-04-03 18:06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중 타격만으로는 의미 있는 군사 목표물을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상군 투입 없이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강력한 타격 의지를 밝혔지만, 현재 공습만으로 파괴할 수 있는 주요 목표물은 거의 남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는 “현재 지상군 투입 없이는 접근할 수 있는 군사 시설이 거의 없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은 강화된 벙커에 보관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타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파괴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군은 지상에 노출된 미사일과 발사대 등은 공습으로 제거할 수 있었지만, 이란이 수십 년간 구축해온 지하 터널과 동굴 등에 위치한 핵심 군사시설은 공중 타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강타’를 예고했음에도 뚜렷한 성과 없이 소모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전쟁부 관계자는 “우리가 공격할 수 있는 목표물의 중요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이란 혁명수비대를 자극하고 명분을 주는 것 이외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 섬을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미군 내부에서도 이러한 작전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다른 전쟁부 관계자는 “하르그 섬 군사작전을 진행할 경우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미국에 더 고통스러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그레고리 믹스 미 연방하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아직 없다”며 “미국 국민들은 모호한 성공 선언 이상의 것을 알 자격이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지상군 투입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 경우 민주·공화 양당 모두에서 강한 정치적 반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의 해군과 공군은 이미 완벽하게 전멸했다”며 “이란이 미국과 유럽을 겨냥해 개발하던 핵무기 역시 다시는 재건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화시킨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2~3주에 걸쳐 이란에 맹렬한 타격을 가할 것이다. 그들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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