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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 메릴 스트리프 “손주들 매일 ‘케데헌’ 이야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

앤 해서웨이 “한국 음악·패션 너무 뛰어나”

입력 2026-04-08 15:26

지면 29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영화는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후속작이다.  연합뉴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영화는 2006년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후속작이다. 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너무 사랑하는 영화이자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오게 돼 더욱 기쁩니다.”

메릴 스트리프는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 간담회에서 “제 손주가 6명인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얘기를 매일 한다”며 “K팝이나 K컬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 한 앤 해서웨이는 “한국은 젊은 세대가 문화를 이끌고 있어서 세계적으로 많은 장점을 가진 것 같다”며 “잡지 에디터로 인터뷰를 한다면 박찬욱·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화장품 브랜드 행사 참석을 위해 내한한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006년 개봉된 전편 이후 꼭 20년 만에 나오는 후속작이다. 패션 잡지 ‘런웨이’를 지켜 온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리프)와 기자가 돼 돌아온 앤디(앤 해서웨이), 20년간 각자의 위치에서 패션계를 이끌어 온 에밀리(에밀리 블런트)와 나이젤(스탠리 투치) 등 주요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메릴 스트리프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속작이 나오기까지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스트리프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후속작 시나리오는 지금, 이 시기에 나와야 했다”며 “20년이 필요했고, 그래야 관객들이 1편을 보고 놀랐던 것처럼 2편을 보고도 놀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편 개봉 당시엔 아이폰이 나오지 않았기에 스마트폰 이전과 이후로 변한 사회상을 담으려면 20년이란 세월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앤 해서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가 열린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배우 앤 해서웨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편에서 미란다의 비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앤디는 시니어 기자로서 경력을 쌓은 뒤 기획 에디터로 ‘런웨이’에 다시 입사한다. 해서웨이는 “1편에서 앤디는 22살이었고, 사회 초년생으로서 아이디어는 많아도 경험은 적었다”며 “2편에서는 기자로서 원했던 삶을 충실히 살고 많은 경력을 쌓아서 자신만의 관점이 생긴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때로는 잘 헤쳐 나가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때마다 저희가 대응하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76세인 스트리프는 나이 든 여성의 취향과 관점이 문화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극 중 설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저처럼 70세가 넘은 여성이 이런 보스 역할을 연기하는 건 다른 영화에선 보기 어려우실 것”이라며 “많은 여성을 대표해서 연기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에서 꽃신을 재해석한 하이힐을 선물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메릴 스트리프(왼쪽)와 앤 해서웨이가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기자간담회에서 꽃신을 재해석한 하이힐을 선물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우리나라 전통 꽃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붉은색 하이힐을 전달했다. 스트리프는 꽃신을 보며 “장인정신이 들어간 보물 같다”며 “집에 가져가서 보며 오늘을 기억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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