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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융서비스 제안’, 카카오뱅크 새 시대 연다

종합금융플랫폼, 투자·결제·연금 확장

대화형 AI 도입, 개인 금융 비서 역할

인도네시아·태국 이어 몽골 진출 선언

수정 2026-04-08 17:10

입력 2026-04-08 16:43

지면 9면

카카오뱅크(323410)가 글로벌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결제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퇴직연금 시장 진출과 캐피털사 인수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플랫폼이 복잡해지는 점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AI 네이티브(Native)’ 환경을 구현한다. 고객이 편리하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AI를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는 금융 비서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카카오뱅크는 8일 여의도 일대서 ‘2026 프레스톡’을 열고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영토 확장을 두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호영 대표이사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슈퍼뱅크(Superbank) CEO, 태국 가상은행인 뱅크엑스(Bank X) CEO가 함께 참석해 카카오뱅크와의 글로벌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압도적인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투자와 결제로 금융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21년 7월 출범했다. 출범 9년 차 국내 경제활동 인구 90%에 달하는 2700만 명이 카카오뱅크를 사용하고 있다. 70조 원 규모의 수신 경쟁력도 갖췄다.

이번 분기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다. 2분기에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투자하는 ‘투자 탭’을, 3분기에는 흩어진 결제 정보를 한번에 관리하는 ‘결제 홈’을 내놓는다. 하반기 중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두 번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등 신규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새로운 수신 성장 동력으로 연금 상품을 낙점했다. 현재 퇴직연금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또 투자·결제 영역 확장을 위해 캐피탈업에도 문을 두드린다. 캐피탈사를 직접 인수하는 안과 라이선스를 따는 안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종합금융플랫폼을 지향하는 카카오뱅크의 고민은 복잡해지는 사용자경험(UX)으로 이어진다. 윤 대표는 “모든 금융 기능을 한 플랫폼에 담아내는 전략은 복잡한 메뉴로 고객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AI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앱 내 도입했다. 상담 챗봇이 대표적이다. 현재 상담 챗봇이 전체 상담의 70%를 소화하고 있다. 나아가 서비스 전 영역에 ‘대화형 AI’ 접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혁신을 ‘AI Native’로 명명했다.

카카오뱅크의 AI Native 환경에서는 AI가 고객 개인의 금융 비서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쌓아온 앱 온리(App-Only)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AI가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먼저 제안할 수 있게 된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뱅킹·결제·투자 등 모든 금융 영역을 경계를 허무는 AI 서비스를 지향한다”며 “고객조차 인식하지 못한 복잡한 금융 문제를 먼저 찾아내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을 밝혔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올해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8일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열린 ‘2026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서 올해 전략 및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이날 몽골 진출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세 번째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태국의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는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몽골 진출 전략은 내일 발표될 예정이다. 단순 서비스 수출을 넘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델(CSS)을 현지에 적용해 ‘포용금융’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CSS를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키울 수 있었다”며 “몽골 현지 대행 기관과 협력해서 이 모델을 하고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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