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단독한화, 삼프로TV 2대 주주로…“지분 30%까지 확대”

100억 추가 투자…지분 15% 확보

한화생명·투자증권 등 나눠서 보유

금융 마케팅·디지털 고객 확보 강화

수정 2026-04-09 10:34

입력 2026-04-08 17:33

지면 12면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월 삼프로TV에 출연해 김동환 삼프로TV 대표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삼프로TV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1월 삼프로TV에 출연해 김동환 삼프로TV 대표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삼프로TV

한화그룹이 삼프로TV(이브로드캐스팅)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 한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끌어올려 삼프로TV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003530)과 한화 계열사 등은 최근 공동으로 약 100억 원을 투자해 삼프로TV 지분 5% 내외를 매입했다. 기존 한화생명(088350)이 보유한 삼프로TV 지분 10.2%를 더하면 한화가 확보한 지분은 약 15~20%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한화는 삼프로TV 창업자인 김동환 대표(32.17%) 다음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한화는 2023년 한화생명이 삼프로TV에 약 347억 원을 투자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하면 한화그룹의 삼프로TV에 대한 누적 투자금액은 450억 원 수준이다. 그동안 투자를 통해 책정된 삼프로TV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 원 수준이다.

과거 한화는 삼프로TV의 기존 주주로 있는 투자자들과 창업자들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프로TV의 주요 재무적투자자로는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등이 있다.

한화의 이번 지분 매입에 대해 업계에서는 단순한 투자 차익 실현이 아니라 금융 계열사와 삼프로TV 간 전략적 협업 강화를 노린 행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금융 계열사의 상품 판매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290만 명에 달하는 삼프로TV 구독자를 활용한 신규 고객 유입 및 디지털 금융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프로TV 역시 금융 상품 판매 등 자산운용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었던 만큼 향후 시너지 창출 여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화의 이번 삼프로TV 지분 확대를 미디어사업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도 본다. 삼프로TV는 이미 단순한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보도 기능을 수행하는 종합 미디어로 진화 중이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등 재계 핵심 인물은 물론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재계 핵심 인사들이 삼프로TV를 찾아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제로 삼프로TV는 서울시에 인터넷신문으로 등록돼 있는 정식 언론사이기도 하다.

또 한동안 정체돼 있던 삼프로TV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도 한화의 이번 투자 결정에 힘을 실어준 요인 중 하나로 보인다. 삼프로TV는 지난해 매출액 361억 원, 영업이익 6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4%, 40%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채널 확보 및 콘텐츠 협업 목적의 지분 참여이며, 기존 한화생명의 지분취득과는 관계없는 별개의 투자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사가 미디어산업에 진출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며, 한화 금융계열사는 미디어 진출 의도나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