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지자’ 트럼프 변수에 유가 롤러코스터…ETF 괴리율 주의보
‘美S&P원유기업’ -9% 등 상위권
중동 휴전에도 이미 가격왜곡 심화
위험선호 회복에 반도체ETF 고평가
전문가 “단기 추격 매수는 유의해야”
수정 2026-04-08 23:44
입력 2026-04-08 17: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주 휴전’ 선언에도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완전히 완화되지 않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괴리율이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유·에너지 관련 ETF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사태에 따른 기초자산 급등 여진이 남아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저평가 괴리율 상위 ETF에는 ‘RISE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8.96%)’ ‘KODEX 미국S&P500에너지(합성)(-5.90%)’ ‘KIWOOM 미국원유에너지기업(-5.38%)’ 등이 이름을 올렸다. ‘RISE 미국천연가스밸류체인’ 역시 -4.43%로 주요 에너지 ETF 전반에서 저평가 상태가 확인됐다. 전날에는 원유 관련 ETF 상품의 괴리율이 두 자릿수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괴리율이 음수라는 것은 ETF 가격이 순자산가치(NAV)를 따라가지 못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를 의미한다. 통상 기초자산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ETF 가격 반영이 지연될 때 나타난다. 이날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2주간 휴전 발언에 일시적으로 급락했지만 그간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에 따라 급등해온 흐름을 모두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강경 발언을 쏟아낼 때마다 원자재 시장은 출렁였고 이는 곧 ETF 시장에서도 실제 가치와 거래 가격 사이의 간극이 확대되는 양상이 반복됐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란 전쟁으로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 물량이 호르무즈해협이라는 단일 루트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구조적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불안정성이 급격히 확대됐고 중장기적으로 원유 조달 전략의 재편이 필요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짚었다.
반면 반도체 관련 ETF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2주 휴전으로 다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자 관련 ETF에 매수세가 급격히 몰리며 양의 괴리율이 커졌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ETF 매수세가 몰렸지만 실제 NAV 반영이 뒤따르지 못하면서 괴리율이 확대된 것이다. 고평가 괴리율 상위 ETF에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8.04%)’ ‘ACE 미국빅테크TOP7Plus레버리지(합성)(7.66%)’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6.66%)’ 등이 차지했다.
이처럼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유동성공급자(LP)의 가격 반영 속도가 시장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증권사 관계자는 “레버리지·인버스 ETF일수록 괴리율이 빠르게 벌어질 수 있다”며 “단기 상승 흐름을 좇아 매수할 경우 실제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아질 위험이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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