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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분 남기고 피한 파국…10일부터 종전 담판

■ 美·이란 ‘2주 휴전’ 전격 합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동의 조건

트럼프, 파키스탄 중재안 수용

이란 제시 10개항 토대로 논의

美 협상대표 밴스 부통령 유력

수정 2026-04-08 23:34

입력 2026-04-08 17:46

지면 1면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전쟁 38일 만에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오후 8시(한국 시각 8일 오전 9시)로 정했던 협상 시한을 불과 88분 앞두고 극적으로 파국을 피한 것이다. 양국은 이달 10일 중재국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을 위한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국은 J D 밴스 부통령이 협상 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란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등 여러 후보가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2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한다는 전제하에 2주 동안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역시 이날 성명에서 자국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2주간 이란군의 협조로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시작돼 계속돼온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은 잠정 휴전이라는 극적인 국면을 맞았다. 전쟁 기간 배럴당 11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2주 휴전 소식이 전해진 직후 1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휴전 소식에 국내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로 장을 마감했고 장중 한때 5919.60까지 치솟아 15거래일 만에 59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도 5%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실제 종전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당장 핵심 쟁점인 우라늄 농축부터 양국의 의견이 엇갈린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 휴전을 합의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도 친이란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에는 공세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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