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우주청장 “누리호 연 4번이상 쏠 것”
취임 첫 간담서 ‘민간 중심 전환’ 강조
2029~2032년 연 1회이상 쏴 신뢰확보
우주청은 행정조직…효율화에 속도
입력 2026-04-08 18:17
“누리호 발사 횟수를 연 4회 이상으로 확대해 제작·운용 체계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오태석(사진) 우주항공청장은 8일 서울에서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 청장은 “연 3회 발사를 하게 되면 제작 공정부터 변화가 생기고, 4회가 되면 절차와 시간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발사 빈도를 높이는 것 자체가 민간 중심 전환의 핵심 동력”이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1991년 행정고시 합격 이후 미래창조과학부, 과기정통부 제1차관 등을 두루 역임한 정통 과학기술 행정 관료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으로 재직하며 국가 연구·개발(R&D) 전략 기획과 예산 배분·조정 업무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1차관 재임 시절 누리호 발사관리위원장을 맡아 누리호 2·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오 청장은 이 같은 행정 경험을 살려 취임 직후 조직 효율화에 속도를 냈다. 우선 ‘우주청은 연구개발을 직접 하지 않는 행정 조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주청은 석·박사급 전문가가 80%가량인 우주항공임무본부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민간 전문가 중심 조직을 표방해 연구개발 정책 기획을 핵심 기능으로 삼는다. 그러나 개청 이후 이 구조가 전문가들을 행정에 투입하는 과정에서 내외부 갈등을 야기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존 리 임무본부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 청장은 “국가 행정이 어떤 절차로 돌아가는지, 법률은 어떻게 제정되는지 교육이 필요했는데 그 과정이 없었다”며 “초기 취지였던 우주항공 분야 전문성은 살리되 행정기관답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조직혁신자문위원회를 출범하고, 조문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내외부 의견 수렴 창구도 마련했다.
우주청의 밀린 과제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2029년부터 2032년까지 누리호를 연 1회 이상 발사하며 신뢰성과 운용 경험을 쌓고, 국내외 수요를 발굴해 연 2회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예산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검토 중이다. 오 청장은 “예타 면제가 인정되면 2027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고, 그래야 2029년 제작 물량을 업체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291개
-
499개
-
188개